올해 10월 상표 등록 마쳐…KB생명과 통합 가속화하나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푸르덴셜생명의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유력한 새 이름 후보로는 'KB스타라이프'가 검토되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의 사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명교체를 논의하고 있는데, 'KB스타라이프'도 후보 중 하나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주가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변경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상표등록도 마친 상태다. 특허청이 운영하는 '키프리스'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해 8월과 10월 각각 'KB프리미엄라이프', 'KB스타라이프' 등의 상표를 차례로 출원했다. 향후 변경을 대비해 미리 상표권을 확보해놓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사진=푸르덴셜생명] 2021.06.11 0I087094891@newspim.com |
KB금융은 지난해 9월 푸르덴셜생명을 계열사로 공식 편입할 당시 향후 2년간 '푸르덴셜'이라는 사명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했다. 그룹 내 또 다른 생명보험사인 'KB생명'과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험업계에서는 사명 사용기간이 종료되는 내년 말쯤 두 생보사가 통합할 것으로 예측해왔다.
예상보다 이른 사명 변경 추진이 통합을 가속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은 지난 9월 통합 IT시스템 공동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소비자보호 담당 임원도 겸직 선임하는 등 통합을 준비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업계에서는 전속 설계사 조직 중심인 푸르덴셜생명과 방카슈랑스·온라인 비중이 높은 KB생명이 통합할 경우 시너지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산규모는 푸르덴셜생명이 23조원, KB생명보험이 10조원 규모로 통합 시 업계 7~8위권으로 올라서게 된다.
다만 KB지주와 푸르덴셜생명은 본격적인 통합 추진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푸르덴셜생명 직원 수가 KB생명에 비해 2배 가량 많은데다가 일부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어 갑작스럽게 통합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오렌지라이프를 품은 신한금융 또한 통합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은 바 있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사명 변경 추진은 이전부터 계속해서 나왔던 얘기"라며 "관련 사실에 대해서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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