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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세 인하 내년 6월까지 연장...르노삼성차 방긋 웃는 이유

기사입력 : 2021년12월06일 09:13

최종수정 : 2021년12월06일 09:13

XM3·QM6·SM6 등 대부분 연내 출고
르노삼성 '빠른 출고 전략' 돋보여
"내년에도 르노그룹-부산공장 긴밀히 협조"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올해 종료될 예정이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내년 6월까지 6개월 연장됐다. 해당 기간 동안 자동차를 출고하면 30% 인하된 3.5%의 개소세 혜택을 100만원 한도에서 받을 수 있다.

올해 개소세 인하 조치에도 자동차를 빨리 인도받지 못하면서 많은 소비자가 혜택을 보지 못했다.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기본 6개월에서 1년 이상 자동차 출고가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제조사마다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대부분의 차종이 지연된 기간 안에도 주지 못하는 사례까지 나오기도 했다.

6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이날 기준 계약하는 대부분 신차에 대해 연내 출고를 약속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부터 최근 2022년형 모델까지 선보인 준중형급 SUV XM3를 비롯해 올해 누적 판매 20만 대를 돌파한 QM6, 대표 중형 세단 2022년형 SM6까지 대부분 연내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차가 연내 출고가 가능한 이유는 한동안 주춤했던 부산공장이 정상 가동에 들어가고 르노그룹의 수출물량에 대한 부품 우선 공급 정책에 따라 다른 제조사보다 부품 수급이 순조로웠기 떄문이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2022년형 XM3 [사진=르노삼성차] 2021.12.06 peoplekim@newspim.com

자동차를 사려는 고객들 사이에서는 '빨리 받을 수 있는 조건이 가장 큰 프로모션'이라는 말이 오갈 정도로 차량을 제때 받는 것이 희박해졌다.

기존에는 차를 고를 때 원하는 디자인과 가격, 편의사양 등이 기준이 됐다면 최근에는 여러 모델을 놓고 출고 시기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는 풍속도도 나타나고 있다. 당장 필요해서 차를 구매하는 고객의 경우 시간을 지체하기 힘들어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고차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고객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 역시 신차 공급 지연으로 인해 중고차로 넘어오는 차량 자체가 급감, 중고차 가격이 크게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해가 바뀌어도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르노삼성차의 '빠른 출고' 전략은 큰 재미를 볼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주력 모델들이 르노그룹으로부터 주요 부품을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내년에도 한 달 안팎으로 차량을 받을 수 있도록 르노그룹, 부산공장이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며 "다양한 프로모션과 함께 2022년형 모델들을 만나볼 수 있다"라고 했다.

또 "개소세 인하 조치가 연장됐지만, 일부 제조사는 크게 반기지 못하고 있다"며 "6개월 연장에도 인기 차종을 받는 데까지 1년 가까이 걸리면서 이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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