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KT&G, 美 가향담배 규제에 숨고르기...시장 철수는 '글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국 진출 22년 만에 '판매 중단' KT&G..."규제 강화에 부담 늘어"
가향담배 비중 높아 경쟁사 대비 불리...사업 재검토 착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해외사업 진출에 열을 올렸던 KT&G가 사업 구조 재편 등 숨고르기에 나섰다. 규제 강화 등으로 미국 내 담배 판매를 잠정 중단하고 사업성 검토에 착수한 것이다.

특히 KT&G의 강점 중 하나인 가향담배에 대한 현지 규제가 심화되면서 구조재편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향담배 강자인 KT&G, 규제 타격 컸나...미국 진출 22년만에 멈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미국 내 시판 중인 궐련(일반)담배의 제조와 선적, 통관 및 현지 도매상에 대한 제품 판매를 지난 14일부터 잠정 중단했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22년 만의 결정이다.

미국 현지에서 멘솔 담배 금지 입법, 니코틴 저감 규제 추진 등 궐련담배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되자 사업 지속성에 부담이 커진데 따른 조치다.

특히 경쟁 담배업체 보다 가향담배에 강점이 있던 KT&G의 타격이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KT&G는 전통적으로 멘솔(박하향) 등 맛과 향을 강조한 가향담배 분야에서 강자로 꼽혀왔다.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강한 연초 맛의 담배에 주력한 것과 달리 KT&G는 시원하고 상쾌한 가향담배를 주로 생산해왔기 때문이다. 해외 국가들과 비교해 가벼운 맛의 담배를 선호하는 아시아권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영향이다.

그런데 미국시장의 규제 칼날이 '가향 담배'로 향하자 KT&G로서는 사실상 사업 구조 재편이 불가피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미국 정부는 멘솔 담배와 향이 나는 시가 등에 대한 판매 금지와 FDA의 니코틴 저감 규제강화 입법 추진하고 있다. 가향담배가 비흡연자의 담배 접근성을 높이고 10대 청소년들의 흡연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논리에서다.

백복인 KT&G 사장. [사진=KT&G]

또한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담배 규제 대응을 위한 업무 부담과 비용도 늘어난 것도 판매 중단의 주요 요인이다. 담배 제품의 규제 준수 현황에 관한 포괄적 문서제출명령, FDA 동등성심사를 위한 기술적 자료제출 요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 시장 판매 중단으로 내년도 에스트로펀드 예치금 납입으로 인한 현금흐름상 부담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3분기 기준 KT&G의 에스트로 펀드 예치금은 1조1857억원으로 지난해(9097억) 대비 30% 가량 급증했다. 지난해 예치금 인상률(2019년 7513억) 17%였던 것을 감안하면 예치금 부담이 갈수록 커진 형국이다. 에스트로 펀드는 미국 내 담배소송 발생 등에 사용하는 기금으로 해당 펀드에 가입한 업체만 담배 판배가 허용된다. 납입 후 25년이 지난 시점부터 순차 환급하는 구조다.

KT&G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지속적 규제 강화, 시장 경쟁 과열화 등으로 궐련담배 관련 사업환경의 어려움과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국의 규제 환경을 점검한 이후 사업 전략을 재검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美법인 철수는 '글쎄'...'니코틴 저감'은 기회될수도

KT&G의 미국 시장 영업정지 관련 금액은 2058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3.9%에 달한다. 규제 강화에 따른 부담은 KT&G의 미국법인 KT&G USA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KT&G USA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4억원에 비해 50% 가까이 줄었다.

미국 시장 영업 중단으로 인한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나 영향은 제한적일 것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규제 관련 판관비 절감 효과가 있어 단기 재무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평가했다.

현재 KT&G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면세사업 부진 등 이익 감소분을 해외시장 확대로 상쇄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KT&G의 매출액 추정치는 5조4773억원 전년 대비 3%가량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3% 감소한 1조37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12.15 romeok@newspim.com

KT&G는 사업을 중단한 KT&G USA를 현 체제로 당분간 유지하면서 판매 중단에 따른 피해 최소화와 향후 사업재개를 대비한 인프라 점검에 집중한다. 미국 내 담배사업 타당성을 재검토하고 글로벌 사업전략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당장은 중동‧아태 시장 등 고수익 시장 중심으로 수출을 강화하고 해외개척국 확대해 미국 시장 판매 중단 관련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최근 해외 진출 110개국을 돌파하는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향후 미국 내 전자담배 시장 진출 가능성은 낮게 평가됐다. 액상형 전자담배가 주를 이루는 미국 시장 특성상 권련형 전자담배 카테고리만 보유한 KT&G가 도전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평가다. 권련형 전자담배 1위인 필립모리스 아이코스조차 미국시장에서는 고전하고 있어서다.

미국 정부의 니코틴 저감 규제 추진이 KT&G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해외업체 대비 KT&G는 저농도 니코틴 담배 생산에 특화돼있기 때문이다. 다만 향을 첨가하지 않고 현지 입맛을 사로잡기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 KT&G가 미국 사업을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오고 있지만 업계에는 단순 사업 재정비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가향담배 금지 추진 등 미국 내 규제 강화로 불리한 상황에 놓이자 포트폴리오 재편 등 체제 정비에 들어간 것 같다"며 "미국은 글로벌에서도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아예 사업을 철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말했다.  

romeok@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남지사 후보에 김경수 단수 공천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경남지사 후보로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을 단수 공천하기로 했다. 김이수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경수 후보를 경남도지사 후보로 단수 선정했다"며 "김 후보는 2018년 경남지사에 당선돼 성공적으로 도정을 이끈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단수 공천은 인천시장 후보로 박찬대 의원, 강원도지사 후보로 우상호 전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을 단수 공천한 데 이어 세 번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경남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된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03.05 pangbin@newspim.com 김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지방시대 위원장을 맡아 정부의 국정 철학은 물론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이해도 역시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울·경 메가시티 꿈이 무너진 자리엔 5극3특 꿈이 빛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 국정 철학 이해와 지역 균형 발전 DNA 갖춘 사람만이 이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우상호 후보, 박찬대 후보, 김경수 후보 모두 6.3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정부 성공이라는 시대정신을 반영하기 위해서 반드시 승리할 필승 카드"라고 했다. 이어 "김경수 후보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참여정부의 마지막 비서관"이라며 "노무현 대통령 퇴임 이후 귀향할 때 같이 봉하마을로 내려갔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에도 봉하마을을 지켰던 의리와 뚝심의 봉하마을 지킴이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경남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된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2026.03.05 pangbin@newspim.com 그러면서 "김경수 후보자의 건승을 바라며 노짱(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동지로서 꼭 당선될 수 있도록 당대표인 나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위원장은 "지역 발전에서 갈수록 잊히는 경남을 다시 일으켜 세우라는 민주당 당원과 도민 뜻이 담긴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경남을 반드시 바꾸고 경남과 부울경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앞장서서 이끌어야 한다. 당원과 도민이 주는 엄중한 명령"이라고 했다. 이어 "당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조작 사건인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인해 지사직을 상실하고 복역한 것과 관련해서는 "도지사 직을 어떤 이유로든 끝까지 완수하지 못하고 도정 중단한 건 죄송스러운 일"이라며 "진실 여부를 떠나서 대단히 죄송하고 송구하다"고 했다. chogiza@newspim.com 2026-03-05 14:28
사진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이란 전쟁 확전 불안감속 6일 오전 코스닥이 전장 종가보다 34.41포인트(3.08%) 상승한 1150.82로 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3.06 yym58@newspim.com   2026-03-06 09:4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