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한밤중 영하의 날씨에 4살 딸을 인적이 드문 도로에 버린 30대 친모와 이를 도운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30대 여성 A씨와 20대 남성 B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0시께 경기도 고양시 인적이 드문 도로에 딸 C(4)양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자신의 승용차로 인천에서 고양까지 A씨 모녀를 태우고 이동하는 등 C양 유기를 도운 혐의다.
인적이 드문 도로에 버려진 C양은 행인의 신고로 경찰에 발견됐으며 신원을 확인해 친부에게 인계했다.
당시 고양시 일대의 기온은 영하 1도의 추운 날씨였다.
A씨와 B씨는 2개월 전 인터넷 게임 채팅방에서 알게 됐으며 범행 당일 처음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서 "아이를 키우기가 힘들어서 평소 게임 채팅방에서 자주 (아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했다"며 "B씨가 '그러면 아이를 갖다 버리자'는 식으로 말해 함께 만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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