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절박함·비장함' 엿보이는 재계의 CES 참가

기사입력 : 2021년12월28일 11:27

최종수정 : 2021년12월28일 11:27

2020년 1월 CES 2년 만에 내년 1월 개막
오미크론 탓에 美 주요 기업 CES 불참
대기업, 방역 위해 CES 출장단 축소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코로나19 창궐 직전인 2020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의 현대자동차 부스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자동차 회사에서 자동차가 아닌, 개인용 비행체 'S-A1'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기 때문이다. 전자·정보통신(IT) 등 제품이 주류를 보인 전시회가 미래 모빌리티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전 세계 미디어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S-A1을 대문짝만하게 보도했다.

우리 정부도 개인용 비행체를 중심으로 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을 진행 중이다. 2025년 상용 서비스를 위해서다.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에서 비행 시연에 이어 지난달 김포공항에서도 UAM 실증에 나서는 등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꿈이 현실이 되고 있다. 현대차도 인천국제공항공사, KT 등과 컨소시엄을 구축하며 상용화를 가속 중이다.

이는 기업이 보다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단적인 사례다. 작은 아이디어가 시제품으로 나오고, 실현 가능성을 검증받으며 세상에 드러나는 것이다.

내년 1월 2022 CES에서 현대차는 로봇공학으로 불리는 로보틱스(Robotics) 미래 전략을 발표한다. 로봇마다 자체 역할이 있겠지만 로보틱스가 적용된, 그래서 더 똑똑한 자율주행차와 무인 비행체 등을 만나는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재계 5대 그룹 [사진=뉴스핌DB]

내년 1월 5일 개막하는 CES는 코로나19 속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전시회다. 이번 CES를 앞두고 코로나19와 델타 바이러스 기세가 다소 꺾이는가 싶더니, 지난달 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Omicron)'이 나타났다. 오미크론은 미국 등 전 세계에 번지며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오미크론이 지배종이 되면서 상당수 지역에서 신규 감염자가 두배로 늘어나는 실정이다. 미국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올초 기록한 25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매섭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도 매일 6000~7000명씩 나와 연말연시 분위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탓일까?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을 필두로 제너럴모터스(GM),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 트위터, 아마존 등 기업들도 CES에 불참하며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미국 기업이 자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에 줄줄이 불참하는 것이다. 앞서 올 1월 CES는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온라인 행사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를 비롯한 삼성, SK, LG, 두산,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등 우리 기업들은 이번 CES를 찾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예년처럼 CES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참가를 계획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미크론 등 여건으로 인해 막판 고심 중이다.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CES 출장 인력을 당초 예정보다 큰 폭으로 줄였다. CES 참가와 함께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타협점으로 해석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오미크론 우려에도 국내 대기업이 한국과 미국의 방역 조치를 따르며 CES를 가는 것은 각사마다 미래 사업에 대한 절박한 고심이 묻어나는 대목"이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열리는 첫 CES에서 한국 기업의 높은 위상을 알리려는 그들의 비장함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각 기업들의 절박함과 비장함. 그 속에서 새로운 미래가 활짝 열리길 바란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화성 리튬전지공장 화재 사망 22명·8명 부상...연락두절 1명 수색 중 [화성=뉴스핌] 박승봉 기자 =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공장 화재로 22명이 숨졌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아직 1명이 연락되지 않아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31분경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당국 등은 이날 오후 6시24분 현장 브리핑을 통해 현재 사망자 22명, 중상자 2명, 경상자 6명 등 총 3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아 내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망자 22명 중 한국인이 2명, 외국인 근로자가 20명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리튬)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다수의 인명피해와 연소 확대를 우려해 이날 오전 10시 51분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진화작업에는 인력 201명과 지휘차 등 장비 71대를 투입했다. 화재가 발생한 해당 공장은 3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11개 동이 있으며, 연면적은 5530㎡이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초 사망자 1명을 포함해 21명의 시신을 수습해 총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대부분의 시신은 아리셀 작업동인 3동 2층에서 대부분 발견됐으며,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는다고 말해 건물 내부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재발생 소식을 접한 후 즉각 현장으로 출발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낮 12시 35분경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압 상황을 살폈다. 김 지사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유해가스 발생을 최소화해 달라"면서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활동 중인 소방대원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에도 사고 수습과 사후 관리를 위한 준비를 지시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4-06-24 18:53
사진
의협, '무기한 전면 휴진' 에둘러 철회 [서울=뉴스핌] 노연경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7일 진행 가능성을 예고한 의료계 무기한 전면 휴진을 사실상 철회했다. 의협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7일부터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교수님들의 휴진이 시작된다.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면서,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각자의 준비를 마치는 대로 휴진 투쟁에 동참해나갈 것이다. 이후의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의 결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4.06.18 mironj19@newspim.com 사실상 27일 의료계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임현택 의협회장이 지난 18일 진행한 의료계 총궐기대회 폐회사에서 무기한 휴진을 처음 언급했다. 임 회장은 당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른 의료계 주요 인사들도 전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24일 뉴스핌이 시도의사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주요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의협의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 회장의 무기한 휴진 언급 직후부터 의료계 내부에선 항의 목소리가 나왔다.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임 회장이 공개적으로 말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각 지역 개원가를 대표하는 시도의회장들이 "전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개원의의 무기한 휴진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임 회장 발언 다음날인 19일 입장문을 통해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의협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며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의 회무에서 의사 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까지도 각 시도의사회장들의 절차를 따르지 않은 무기한 휴진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무기한 휴진은 못하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만약 사전에 협의가 됐다면 따랐겠지만, 아직까지도 협의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차원에서도 무기한 휴진 진행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며 "(우려를 전달한 이후) 추가 논의된 게 없으니 진행해선 안 된다. 진행해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지난 21일 임 회장을 만나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무기한 휴진은 철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 내부의 임 회장 비판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 의견을 표출할 수 있듯이 각 시도의사회장들이 자기 의견을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협회장의 독단 행보에 대한 불만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이 주도한 첫 파업도 이전에 의협이 주도한 휴진보다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18일 당일 병원 문을 닫은 개원의는 14.9%에 그쳤다. 이는 2020년 집단 휴진 첫날 휴진율(32.6%)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김 회장은 "아마 의협 집행부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27일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하는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17일부터 돌입했던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24 choipix16@newspim.com 한편 당초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개시했던 서울대학교 병원은 이날부로 다시 정상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21일 교수진 투표를 거쳐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체 투표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 중단을 선택했고,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 의견은 20.3%(192명)에 불과해 대학병원 봉직의들도 의료계 무기한 휴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여론이 다수이다. 의협은 지속적으로 정부를 향해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을 수정·보완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처리 위협 중단 3대 요구안을 대화 조건으로 제시 중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첫 회의를 개최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 입장을 환영하며,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다음주(26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과정과 정부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다소 전향적인 자세를 내보였다. calebcao@newspim.com 2024-06-24 15: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