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코로나에 몸만 사린 기업들...지난해 대졸 취업률 '역대 최악'

기사입력 : 2021년12월27일 14:27

최종수정 : 2021년12월27일 14:27

지난해 고등교육기관 졸업생 취업률 65%…2011년 이래 최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채용 1만1000명 늘어
지난해 상장 기업 597사 순이익 63조…전년比 18% 급증
출구 안 보이는 '고용없는 성장' 논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난해 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이 2011년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채용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코로나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고용없는 성장'만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0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교육기관 취업률은 65.1%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취업률은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공=교육부 wideopen@newspim.com

이번 조사는 2019년 8월, 2020년 2월 고등교육기관을 졸업한 55만3521명에 대한 취업 현황을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조사는 2011년부터 건강보험과 국세 자료 등 공공 데이터베이스(DB)와 연계해 실시해 왔으며, 고등교육기관 취업률이 가장 낮았던 해는 2017년으로 66.2%였다.

지난해 취업률이 급격히 떨어진 데는 기업들이 채용을 큰 폭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상시근로자 1000명 이상 기업에 채용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생은 7만4898명으로 2019년(8만2837명)보다 7939명 줄였다. 감소폭의 대부분이 학부 졸업생이었다.

기업규모별로 졸업생을 살펴보면 상시근로자 5~30명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 취업한 졸업생은 전년보다 3119명 늘어 7만1598명이었고, 30~300명 미만 사업장 취업 졸업생은 650명 늘어난 7만6352명이었다.

상시근로자 300명 이상 중·대형 기업에서의 고등교육 졸업생 취업생은 모두 줄었다. 300명~1000명 미만의 사업장 취업 졸업생은 전년보다 492명 감소한 3만8222명이었고, 1000명 이상 사업장은 8000명 가까이 줄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회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취업률"이라며 "코로나19가 취업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취업에 영향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해외취업자는 1131명으로 전년도(2853명) 대비 절반 넘게 떨어졌다. 1인 창업자는 5317명으로 전년도(6137명) 보다 800명 줄었다.

계열별 취업률 중에서는 의약계열(82.1%)이 가장 높았다. 이어 공학계열(67.7%), 자연계열(62.3%), 예체능계열(62.2%), 교육계열(62.1%), 사회계열(60.9%), 인문계열(53.5%) 순이었다.

기업으로 가지 못한 졸업생들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하는 일자리를 택했다. 지난해 국가 및 지방자치 단체에 취업한 고등교육 졸업생은 2만8321명으로 전년보다 1만1048명 늘었다.

수도권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은 66.8%, 비수도권 취업률은 63.9%로 2.9%p의 차이를 보였다. 전국 시도별 취업률을 살펴보면 서울(67.3%), 인천(67.3%), 대전(67.3%), 울산(66.8%), 경기(66.0%), 충남(65.7%), 전남(67.4%)이 전체 취업률보다 높았다.

/제공=교육부 wideopen@newspim.com

이번 분석 대상 취업자의 월 평균소득은 262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3만3000원 늘었고, 취업 준비기간에 따른 취업자 비중은 졸업 전(35.2%), 졸업 후 3개월 이내(22.7%), 9개월(16.4%), 6개월(14.9%), 10개월 이상(10.8%)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국내 기업은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다소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0사업연도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결산실적'에 따르면 상장 기업 597사의 영업이익은 107조4072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순이익은 63조4533억원으로 오히려 18.15% 급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계부처 및 대학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청년들의 취업‧진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