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조직 규모 작아…김종인도 동의"
"박근혜, 만나고 싶다…회복 기다릴 것"
"안철수와 소통 생각 있다"…단일화 언급
[대구=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쇄신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 "선대위 쇄신 계획은 없다"라며 "선거를 두 달 남기고 선대위를 쇄신하라는 건 선거를 포기하라는 대단히 악의적인 공세"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지역기자간담회에서 '선대위 규모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선대위는 절대 크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동=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사진=국민의힘 제공] 2021.12.29 taehun02@newspim.com |
윤 후보는 "기본적으로 조직과 직능본부의 규모가 크다. 다양한 국민 바램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정책본부가 큰 편"이라며 "선거갬페인을 직접 다루는 공보라인은 오히려 너무 작다. 선거전략과 그때그때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핵심적인 일을 수행하는 조직은 규모가 작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직이나 직능은 원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단촐한 조직이라고 봐야 한다"라며 "선대위 쇄신 계획이 없는 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같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다만 선대위는 선거가 끝나는 날까지 지속적으로, 더 료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계속 변화와 보완이 필요한 것"이라며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후보와 부인인 김건희씨,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통신기록을 조회한 것과 관련해 "명백한 선거개입이자 부정선거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 100여명이 참여하는 단톡까지 다 털었다는 기사를 봤다. 이건 미친 짓 아닌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특별사면이 결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회동 계획에 대해서 "박 전 대통령님의 건강이 회복되시면 저도 한 번 찾아뵙고 싶다"라며 "다만 식사를 제대로 잘 못하신다고 들었다. 박 전 대통령께서 정치적 현안들을 신경을 쓰다가 쾌유가 늦어질 수 있어 시도 자체를 안하고 있다. 회복되시는 걸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이명박 전 대통령님도 빨리 석방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때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대통령에 당선되신 분 아닌가. 그분들을 장기간 구금하는 것이 미래를 바라보며 국민통합을 생각할 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최근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안 후보는 한국정치 발전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오셨고, 상당히 비중있는 정치인"이라며 "다만 정치인으로서 (단일화에 대한) 얘기를 꺼내느 건 도리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나 안 후보 모두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열망은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큰 차원에서 소통을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안 후보도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고 계시기 때문에 진행되는 걸 지켜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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