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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中 시안 봉쇄에…삼성發 낸드 가격 변동성 커져

기사입력 : 2022년01월09일 10:51

최종수정 : 2022년01월09일 10:51

중국 시안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제로코로나' 정책에 시안봉쇄 장기화
삼성 반도체 공장 축소 운영

[서울=뉴스핌] 정연우 기자 =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인한 중국 시안시의 전면 봉쇄 조치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낸드플래시 반도체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안의 봉쇄조치는 당초 예고했던 2주를 넘겼다. 이에 시안에서 반도체 공장 생산라인을 축소 운영 중인 삼성전자도 중국 당국의 추가 조치를 지켜보는 상황이다. 전 세계 낸드 생산량의 15%를 차지하는 삼성 시안 공장의 생산량 감축이 현실화되면서 낸드플래시 가격에도 변동성이 커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시안에 운영 중인 낸드플래시 생산 1, 2라인을 기존보다 축소 운영하며 비상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시안 봉쇄령이 내려진 후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생산 및 고객사 공급 영향을 최소화하려 했지만 물자와 인력 이동이 모두 차질을 빚으면서 결국 봉쇄 6일 만인 지난달 29일 가동을 축소하며 생산량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시안 확진자는 63건이다. 시안에서 확진자 수는 100명 이하로 떨어졌지만 봉쇄 조치는 좀처럼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제로 코로나'를 표방하고 있다. 이달 말 시작되는 춘제(설)연휴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방역 수위는 좀 더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산라인을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라며 "중국 측의 방침에 따라서 향후 운영 방향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24시간 내내 가동돼야 하며, 가동이 중단되면 막대한 손실이 생긴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자동화정도가 높기 때문에 아직 가동중단 사태까지 이르지 않았지만 봉쇄가 길어질 것으로 예정되면서 공급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시안 공장은 삼성 낸드 전체 생산량의 42.5%, 전 세계 생산의 15% 안팎을 차지한다. 

일부 시장 조사기관들은 올해 초부터 여러 낸드 제품들이 수요 감소로 인해 공급 과잉 상태에 접어들면서 당분간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가격이 올 4·4분기에 이미 평균 0~5% 하락했다. 내년 1·4분기에는 평균 10~15% 이상 추가 하락을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 중국 시안 낸드공장이 도시 봉쇄로 인해 생산라인을 조정하면서, 수급 불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12월 낸드플래시 가격은 4.81달러로 6개월째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 역시 시안 봉쇄령으로 현지 근무 인력이 줄었다며 D램 조립과 시험 작업에 일부 영향을 받는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램 현물 가격은 지난 5일(현지시간) 기준 3700달러로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반도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기업인 ASML의 독일 베를린 공장 화재와 TSMC가 있는 대만 지진까지 겹치면서 기업의 반도체 구매·보유 심리가 이전보다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279조원의 매출(잠정실적)로 역대 최고치의 성과를 달성했다. 2018년 243조7714억원을 기록했던 반도체 슈퍼 호황기 시절의 매출을 뛰어넘었다.  

softco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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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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