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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러 '침략' 대신 '침입' 표현에 우크라 경악

기사입력 : 2022년01월20일 14:10

최종수정 : 2022년01월21일 21:12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할 수 있다는 표현 대신 침입이란 단어를 사용해 우크라 정부가 망연자실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1.19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앞둔 단독 기자회견에서 우크라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가 '소규모 침입'(minor incursion)을 한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그들이 접경지역에 집결해놓은 군을 데리고 할 수 있는 만큼 한다면, 우크라이나를 추가로 침략한다면 러시아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후 '소규모 침입'의 뜻이 무엇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그는 "러시아 군이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군을 사살하는 행위가 (침입과 침략 사이의) 선"이라고 답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러시아가 침략해도 전면전에 나서지 않는 이상 미국이 제재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이면서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는 전언이다.

한 우크라 정부 관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마음대로 우크라이나에 침입해도 된다고 청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망연자실했다"고 알렸다. 

논란이 일자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소규모 침입' 발언은 사이버 공간이나 준(準)군사요원에 의한 행위를 의미한 것이라며, 러시아군이 우크라 국경을 넘어 공격하는 것과 선을 그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분명히 말한 것이다. 러시아 군이 우크라 국경을 넘는다면 새로운 추가 침략이며, 그럴 경우 미국과 동맹들의 신속하고 엄중한 공통된 대응이 따를 것"이라고 해명 성명을 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오는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 사태를 놓고 외교적 담판을 짓기 이틀 전에 나왔다.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1월 중순이나 2월 중으로 우크라 침공이 가능하다고 진단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불가를 포함한 안전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에 외교적 해결을 제안하며, 우크라 침공시 초강력 경제 제재에 직면할 것을 경고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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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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