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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 1년] '대책 없이 뒷짐만' 1년 새 물가 5배

기사입력 : 2022년01월20일 15:31

최종수정 : 2022년01월20일 15:31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로 취임 1년째를 맞는다. 당초 취임 초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완화에 힘입은 경제 호조로 그의 정책을 둘러싸고 기대감이 모였지만 고물가 사태가 빚어지면서 유권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미국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종합·집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월 20일 취임 당시 55.5%였던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그 직후 계속 하락해 현재 최저치인 40.9%를 기록 중이다. 작년 8월부터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지지한다'를 웃돌기 시작해 10월 초순 이후 지지율이 40%대 초반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1년 새 물가 5배"

미국 경제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초반 그의 1조9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책과 연준의 대규모 통화부양,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정책 등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다.

지난 한 해 고용은 640만건이 늘어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고 실업률은 작년 말 3.9%를 나타내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만에 3%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급증세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고 그 결과 물가가 급등하면서 경제에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미국 경제의 60% 이상을 담당하는 소비자의 지갑 사정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취임 당시인 작년 1월 1.4%(전년동월 대비)에서 12월 7.0%로 상승해 1982년 6월 이후 3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임 이후 물가가 5배 뛴 셈이다.

◆ "65% '인플레 대응 형편없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일로인 것 역시 기록적인 물가 상승세와 무관하지 않다. 유거브 여론조사 결과(1월 16일)에 따르면 유권자의 65%가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당초 인플레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그 원인을 대기업의 과점 체제로 돌린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 문제에 대해 '속수무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미국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상승률 5년 추이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바이든 대통령의 앞으로 국정 운영 동력은 인플레의 억제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은 의회에서 물가 앙등을 우려한 공화당의 반대로 사사건건 발목이 잡히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2021년 중 실행을 목표로 '인프라 투자안'과 '육아지원·기후변화 대책' 등 2가지 간판 정책을 내놨지만 인프라 투자안만 법률로 제정됐고 후자는 의회 반발로 공전 중이다.

◆ "물가 진정이 핵심 과제"

정권 출범 초기 의회 주도권을 쥔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타도'라는 공동의 목표를 상실하고 이젠 내부에서 노선 투쟁까지 벌이는 가운데 인플레 억제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권 구심력 강화를 위한 핵심 과제가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물가 억제를 '최우선' 사안으로 삼고 전략비축유 방출 등에 나섰지만 효과가 있을지 불투명하다. 오히려 대형 식육가공업체의 과점 규제 등 근시안적 대책만 내놓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랠프스 슈퍼마켓에 진열된 프록터앤갬블(P&G)의 '타이드'(Tide) 세제와 '다우니(Downy) 섬유유연제. 2014.01.21 [사진=로이터 뉴스핌]

물가 진정을 위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의 추가 관세 등 통상 규제를 먼저 해제해 부품과 자재 의존도가 높은 미국 경제의 수입 물가 상승 압력부터 낮춰야 한다는 조언이 제시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 기반인 노동조합을 의식해 보호주의적인 트럼프 전 행정부의 통상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 구호에 빗대 '바이든식 미국 우선주의'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배경이다.

연준은 고물가 사태가 계속되자 종전의 일시적 현상이라는 견해를 포기하고 올해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행정부의 경제 정책 효과는 점차 희석되고 취임 1년 사이 내리 강세를 보인 미국 증시의 추세에도 문제가 생겨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역풍은 더 거세질 수 있다.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 인플레 억제가 절실해진 이유다.

미국 철강 공장 노동자들과 면담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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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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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교수 집단 휴진...수술장 가동률 '62.7%→33.5%'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7일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산하 4개 병원(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들어간다. 의료계에 따르면 해당 병원 교수 중 절반이 넘는 529명(54.7%)이 무기한 휴진에 참여한다. 수술장은 33.5%만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서울대학교 병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부터 22일 사이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에 나선 교수는 529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개 임상과 전체가 휴진에 참여한다. 수술장이 있는 3개 병원의 수술장 가동율은 현재 62.7%에서 33.5%로 감소할 전망이다. 비대위 및 병원 집행부는 지난 16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면담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복지위 야당 간사인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비대위는 의정갈등 해결에 복지위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비대위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조치 취소 ▲상설 의정 협의체 구성 ▲의대 정원 관련 의료계와 논의 진행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대한의사협회도 같은 날 3개 요구안(▲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정부의 일방적인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 즉각 소급 취소, 사법 처리 위협 중단)을 정부에 제출하며 대화를 촉구했으나, 정부는 "의협이 불법적인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부에게 정책 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를 거절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전체 의료계의 전면 휴진을 비롯한 총궐기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도 오는 27일부터 응급·중증환자 진료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에 돌입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 등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무기한 휴진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의대 교수들도 추가 휴진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4-06-1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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