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과감한 정책적 뒷받침이 없으면 비약적인 발전은 어렵다. 퀀텀점프가 필요하다. 제약바이오업계가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정부의 공격적 지원이 중요한 시점이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24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은 그간의 역량 강화와 에너지 축적을 바탕으로 이제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날아오를 도약대에 섰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원 회장은 그러면서 "수많은 해외 기업들은 자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발판삼아 세계 제약시장을 주도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며 "업계의 역량과 도전, 여기에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결합된다면 K-제약바이오 역시 글로벌 선진산업으로 확고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은 국내개발 신약 4개를 허가받아 1999년 1호 국산 신약이 탄생한 이래 연간 가장 많은 신약 배출 기록을 세웠다. 또 25개사가 총 13조 원대의 기술 수출을 기록했고, 의약품 수출은 10조 원을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메인 트랙을 장식하고, 미국 FDA와 유럽 EMA의 시판 허가를 잇달아 받는 등 선진 시장에 연이어 입성하고 있다.
원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맞서 글로벌 백신·치료제 생산 허브 구축과 함께 국내 기업들의 mRNA 등 백신 11건, 치료제 19건에 대한 임상 진행, 'K-mRNA 컨소시엄' 출범 등 백신주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정부도 제약바이오를 미래차, 반도체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주력산업으로 선정한 후 집중적인 육성 지원을 천명하고 있으며, 우리 산업에 대한 국민적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 강국 실현을 위해 정부에 크게 3가지의 건의사항을 내놨다. ▲대통령 직속으로 전주기 통합적 육성·지원 컨트롤타워인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 ▲제약바이오의 성공자본 '도전'을 촉진하는 환경 마련 ▲백신주권·제약주권 확립을 위한 전폭적 지원이 그것이다.
원 회장은 "K-제약바이오 업계는 올해 국산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출시,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 기반 구축 등 총력적인 도전과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힘차게 치고나가기 위해선 강력하고도 단단한 추진 동력이 절실하다"며 "정부의 강력한 육성·지원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반드시 제약주권을 탄탄하게 지키고, 글로벌 제약바이오강국의 꿈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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