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LG전자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70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3조원을 상회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74조7216억원, 영업이익 3조863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7% 늘어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LG전자가 연간 매출액 70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지난해 위생가전,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해외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모든 사업본부가 지난해 연간 기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를 합친 매출액은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었다. 특히 H&A사업본부는 매출액 27조1097억원을 달성해 6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VS사업본부의 연간 기준 매출액도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역시 21조86억원으로 역대 분기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4% 줄어든 6777억원에 그쳤다.

사업본부별로 살펴보면 H&A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5248억원, 영업이익 1571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북미, 유럽 등 해외 선진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17.7%) 성장률을 보였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8% 감소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 9858억원, 영업이익 1627억원 수준이다.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4% 성장했다.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800억원, 영업손실 536억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생산차질, 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발생했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7226억원, 영업손실 351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0% 늘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등으로 노트북, 모니터와 같은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물류비 인상과 태양광 모듈 사업의 성과 부진으로 인해 영업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전략과 철저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은 전년 대비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가전 수요는 여전히 높을 것이란 판단이다.

또 영업손실을 기록한 VS사업본부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공급망 관리와 원가 절감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완성차 시장 회복세에 적극 대응해 매출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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