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뉴스핌] 오정근 기자 = 유근기 전남 곡성군수가 "제8회 지방선거에 곡성군수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 근수는 2일 입장문을 통해 "수많은 시간, 밤잠을 설치며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곡성 발전을 위해서라도 한 번 더 군정을 이끌어 달라는 진심 어린 충언을 들을 때마다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했지만 '언제가 때가 오면 그때는 과감하게 물러나자'라는 초심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을 뚫고 하루 150리 길을 내달린 자전거 투어에서 격하게 안아주던 구순이 넘은 어머니가 생각난다"며 "2016년 저의 칼럼이 SNS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영화 '곡성'의 흥행으로 이어졌고, 곡성군의 브랜드 가치의 수직 상승은 물론 '뭣이 중헌디'라는 곡성을 대표하는 유행어까지 만들어냈다"고 자평했다.
유근기 곡성군수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사진=곡성군]2022.02.02 ojg2340@newspim.com |
이어 "2020년 8월 유례없는 호우피해로 절망에 빠진 군민들과 함께 눈물 흘리며 복구에 땀 흘린 시간 등 수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며 "곡성의 100년을 위한 대계를 세우고, 열정을 안내자로 삼아 부지런히 달려왔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전한 삶터로서의 곡성'을 완성하기에는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 산더미처럼 일을 벌려놓고 개인적인 소신을 핑계 삼아 도피하는 것 같아 군민 여러분께 그저 죄송스럽고 송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유 근수는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교육을 새로운 화두로 꺼내 들었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성장하는 곡성형 학습생태계를 조성하는 '곡성군 미래교육재단'을 설립했다"며 "인구소멸을 막기 위해 지속 가능한 곡성을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 쏟아내겠다"며 "평범한 군민으로 돌아가서도 곡성군의 발전을 위해 저의 경험과 역량이 필요한 곳이라면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선 8기 곡성군수 후보로는 강대광 전 곡성군의원 부위장, 박정하 곡성신문 대표, 이상철 전남도의원, 조상래 전 전남도의원, 최용환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 상인회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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