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 균주 유출 의혹..."오류 시정할 것"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보툴리눔 균주 기술 유출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던 대웅제약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대웅제약을 고소한 메디톡스는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즉시 불복 절차에 착수하겠고 반발했다.
메디톡스는 4일 입장문을 내고 "대웅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은 미국의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과학적 판단과 한국 질병관리청의 수사 의뢰 등에 명백히 배치되는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또 "메디톡스는 즉시 항고 등 불복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오류를 시정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따.
앞서 메디톡스는 2017년 대웅제약이 자사가 개발한 보툴리눔 균주 기술을 빼돌리고 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것처럼 빼돌렸다며 고소했다.
메디톡스는 연구원으로 근무한 적이 있는 전 직원이 대웅제약과 자문 계약을 맺고 유사 제품을 출시했다고 주장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디지털 포렌식, 관련 직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한 결과 메디톡스 고유의 보툴리눔 균주나 제조공정 정보가 대웅제약으로 유출됐다는 점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혐의없음을 처분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미국에서도 이 건으로 소송을 벌였다. ITC는 2020년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 제조공정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21개월간 주보의 미국 수입과 판매를 금지했다.
해당 결정에 대해 두 회사 모두 이의를 제기하며 항소했으나, 지난해 2월 합의하면서 ITC에서의 분쟁은 일단락됐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