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혜택 논란엔 "기업 유지 아닌 납치하라는 건가"
[부산=뉴스핌] 박서영 채송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첫 TV토론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질문해 논란이 됐던 'RE100'(기업 전력 100% 재생에너지 사용 운동) 논란에 대해 "리더의 무능은 죄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6일 부산·울산·경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지역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최고 책임자의 무능은 정말 용서되지 못한다"라며 "공적 영역에서의 무능은 공동체 전체를 망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있는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 위기 극복을 넘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새로운 성취를 해내는 것이 진정한 리더의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leehs@newspim.com |
그는 "최근 논쟁이 있는 EU 택소노미 등도 사실 중요한 문제인데, 전환적 상황에 처한 세계 경제에서 이제는 선도적 역할로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며 "핵심은 시장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빠른 시대 변화에 맞게 규제를 합리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 후보는 1차 TV토론회에서 윤 후보에게 "RE100은 어떻게 하겠나"라고 물어 논란이 됐다. 젊은 층들이 활동하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후보가 윤 후보의 무지를 드러나게 하기 위해 일부러 이같은 질문을 이어갔다는 비판이 일었던 바 있다.
이와 함께 그는 자신을 둘러싼 성남시장 시절 두산그룹 특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제가 성남시장을 할 당시 놀고 있는 사유지에 연구개발 센터를 유치하거나 두산이 병원을 짓다 포기하고 수십 년 방치된 땅을 용도 변경 해주는 대신 일부는 공공으로 유치한 것이 기업도 좋고 우리도 좋고 모두가 행복한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제일 아쉬운 것이 왜 기업에 혜택을 줬나. 특별한 혜택을 줬으니 부정부패 아닌가라고 하는 것"이라며 "기업 유치에 대해 왜 혜택을 줬냐고 하면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납치해오라는 것 아닌가. 대표적으로 정치가 경제를 망치는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부산, 광주, 대구 다 구조 자체가 무너지고 있고 서울과 경기도는 일년에 십몇 만명 씩 늘어나고 교실이 없어서 컨테이너 박스를 두고 교육한다"라며 "지방균형발전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핵심과제"라고 역설했다.
이어 "부울경 지역은 미래첨단산업으로 전환될 수 있는 기회도 있고 한편으로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신속하게 산업 기반을 이동하면 기회가 될 것인데 이것은 정치 지도자 특히 대통령의 역할이 핵심"이라고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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