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가 인사이드] 이낙연 오자 김혜경 사과…與선대위 다음 전략은?

기사입력 : 2022년02월10일 17:07

최종수정 : 2022년02월10일 17:27

이낙연, 선거 D-28일 전격 합류…내부 쇄신 총력
친문·호남 표심 다질 듯…정세균 합류도 임박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와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싸웠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전격 합류했다.

이 위원장은 첫날부터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의혹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이끌어내는 등 선대위의 중심축 역할을 해내고 있다.

◆ 이낙연의 첫 메시지는 '사죄'…내부 쇄신 총력

지난 9일 오전 9시30분 선대위 회의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 위원장의 첫 메시지는 '사죄'였다. 그는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많고 국민여러분께 걱정을 드린 일도 적지 않다"며 "억지스럽게 변명하지 않겠다.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죄드리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02.09 leehs@newspim.com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그동안 바깥에서 민주당을 바라보면서 부족하다고 느낀점을 묻자 "우리가 문제를 제기하거나 상대가 제기한 문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동안 민주당이 들어온 '내로남불' 비판에 대한 쇄신이 필요하다는 발언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특히 김씨의 과잉의전 의혹에 대해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사과하는 방식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이 위원장의 발언 뒤 6시간여 만에 김씨는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

이 위원장은 의원들을 향해 'SNS 자제령'을 내린 것으로도 알려졌다. 최근 몇몇 의원들이 과잉의전 의혹 논란에 대해 '노무현 명품시계 논두렁 기사를 연상케 한다'는 내용이 담긴 허위 입장문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삭제하는 등 SNS발로 잡음이 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 친문·호남 표심 끌어와야…정세균 합류도 임박

이번 선거의 복병은 이른바 친문 지지자면서 이 후보에게는 표를 주지 않는 층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들의 세력이 그리 크지는 않다고 보고 있지만 부동층 표심에 영향을 줄까 우려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절대적인 숫자가 많지는 않을 것 같은데 마치 분란이 난 것처럼 비춰질까 봐 걱정스러운 측면은 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는 이들의 표심을 돌리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우상호 의원은 "이 위원장의 합류가 현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한 것은 사실"이라며 "제가 합류를 부탁드릴 때 소위 친문이면서 이 후보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 분들에게 이낙연의 어법과 이낙연의 색으로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선대위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합류도 계획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친문이자 호남을 아우르는 인물이다. 우 의원은 "(정 전 총리) 본인 생각은 자신이 전북 지역에 영향력을 가장 잘 미칠 수 있으니 그쪽에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달받았다"며 "제가 비서실장 출신이니 조만간 만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선대위는 이 위원장과 정 전 총리가 동시에 여러 지역을 공략하는 문어발식 선거운동도 계획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내 중진들의 역할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10일 오전 열린 선대위 조직본부와 4선 이상 중진 의원들로 구성된 특임본부장단 간담회에 참석해 "4선 이상이면 20년 안팎 세월을 민주당과 함께하고 성장했고 그때마다 민주당의 혜택을 받은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가 민주당에서 받은 혜택에 보답해야 될 때가 됐다. 민주당이 직면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면서 미래의 수요에 부응하는 민주당으로 거듭나는 데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