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뉴욕증시] 연준 위협하는 뜨거운 물가에 일제히 하락

기사입력 : 2022년02월11일 06:16

최종수정 : 2022년02월11일 08:00

CPI, 1월 전년 대비 7.5% 폭등
10년물 금리 2%로 급등, 기술주에 악재
연준 매파 인사, 3월 50bp 인상 기대 강화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0일(현지시간) 일제히 약세 마감했다.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 미국의 뜨거운 물가 급등세는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며 주식시장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연방준비제도(Fed)에서는 강력한 매파 발언이 이어지며 시장에 부담을 줬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6.47포인트(1.47%) 내린 3만5241.59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3.10포인트(1.81%) 밀린 4504.0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04.73포인트(2.10%) 하락한 1만4185.64로 집계됐다.

오전 장중 전날 종가를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던 3대 지수는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애플(AAPL)은 2.34% 내렸고, 메타플랫폼스(옛 페이스북, FB)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GOOGL)은 각각 1.69%, 2.10% 하락했다. 아마존닷컴(AMZN) 역시 1.36% 밀렸으며 테슬라(TSLA)는 2.95% 내렸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7.5% 급등하며 금리 상승을 부채질했다. 앞서 월가는 7.2~7.3%의 CPI 연간 상승률을 기대하고 있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2022.02.11 mj72284@newspim.com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상반기 중 100b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을 주장하며 큰 폭의 금리 인상 기대를 부추겼다.

시장은 연준이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해 물가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에 더욱 진지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날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50bp 인상 가능성을 99.5%로 반영했다.

금리 인상 기대가 강화하면서 장중 10년물 금리는 2.05%까지 오르며 지난 2019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선되고 있는 고용시장은 이 같은 공격적인 긴축 전망에 힘을 보탰다. 노동부는 별도의 보고서에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 주보다 1만6000건 감소한 22만3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23만 건을 밑돌며 고용시장 개선세를 확인했다.

글렌미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다음 연준 회의 전까지 한 번의 추가 CPI와 개인소비지출(PCE) 발표가 있다"면서 "상황이 같다면 인플레이션이 뜨거워질 경우 연준이 3월 금리를 올린 후 조만간 양적 긴축(QT)에 돌입할 것이라는 기대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고하며 투자자들의 신중함을 권고하고 있다.

코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라이언 프라이스 수석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지난달 팽배했던 변동성 장세로 복귀할 것으로 본다"면서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약해지기 시작할 때까지 힘든 시간이 될 수 있어 안전띠를 단단히 매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트디즈니(DIS)의 주가는 월가 기대를 뛰어넘는 구독자 증가세에 3.41% 급등했다. 반면, 디즈니가 바짝 추격한 넷플릭스(NFLX)는 1.60% 내렸다.

코카콜라(KO)의 주가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 발표 이후 0.54% 상승했다.

트위터(TWTR)는 대체로 월가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공개했지만 2.01% 하락했고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 기업 트윌리오(TWLO)의 주가는 강력한 실적 가이던스로 1.81% 상승했다.

차량 공유업체 우버(UBER)는 2024년 시장 기대를 밑도는 50억 달러의 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을 공개한 후 6.07% 급락했다.

금리 상승으로 마진 개선이 기대되는 금융주마저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침체되자 하락 전환했다. JP모간체이스(JPM)는 0.44% 내렸고 뱅크오브아메리카(BAC)도 0.49% 하락했다. 웰스파고(WFC)는 0.03% 밀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뉴욕 증시 마감 무렵 전장보다 20.14% 급등한 23.98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사진
尹 석방 탄핵심판 어떤 영향 있을까? [서울=뉴스핌] 김현구 박서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구금 52일 만에 석방됐다. 법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의 불명확성 등을 지적한 만큼, 향후 윤 대통령 형사재판에서 이런 부분들이 우선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8일 오후 5시48분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밖으로 걸어 나왔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에 이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가 이날 윤 대통령의 석방지휘서를 송부하면서 석방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15일 공수처에 체포된 지 52일, 같은달 26일 검찰에 의해 구속기소된지 41일 만에 구치소에서 나오게 됐다. [의왕=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3.08 leehs@newspim.com ◆ 檢 본안서 구속·기소 정당성 입증에 주력 전망 재판부는 검찰이 구속기간을 넘겨 윤 대통령을 기소했고, 공수처의 수사권 등과 관련해 공수처법 등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 등을 지적하며 현 단계에서 구속취소 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본안에서 구속기간 산정 등에 대한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검찰은 향후 본안에서 우선 구속과 기소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지청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아직 윤 대통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수사 중인 것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구속수사를 하는 것보다 어려움은 있겠지만 수사 동력이 떨어지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윤 대통령 수사를 주도한 공수처의 수사권 부분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변호인들이 들고 있는 위 사정들에 대해 공수처법 등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고, 이에 관한 대법원의 해석이나 판단도 없는 상태"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동안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권이 없음을 계속해서 지적해 왔다. 이에 이번 윤 대통령 석방을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공수처의 수사권이 없다는 점이 인정될 경우 윤 대통령 기소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지금 공수처의 수사권이 없다는 게 제일 큰 쟁점이기 때문에 그것부터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공수처가) 기소권이 없는 상태에서 사건을 기소한 것이라면 공소 기각이 돼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공수처의 권한 없는 수사가 인정되면 수사 내용 전체가 날아갈 수 있다. 다만 법원도 본안이 아닌 구속 취소 여부를 다루는 현재 단계에서 일도양단식으로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수사 무효'라고 하긴 부담스럽기 때문에 본안에서 다루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 입장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2025.02.25 photo@newspim.com ◆ 탄핵심판, "형사재판과 연관 없어"...재판관 심적 부담도 향후 윤 대통령은 불구속 상태로 형사 재판을 받게 된다. 특히 이번 구속취소 결정으로 인해 근시일 내 선고기일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에서 드러난 윤 대통령의 일련의 행위들은 국헌문란으로 볼 소지가 있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며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은 직접적 연관이 없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른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구속이나 공수처의 수사권, 개별 혐의의 유·무죄는 형사재판에서 다뤄질 부분"이라며 "큰 틀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전후 행위가 파면 사유에 해당하는지를 보는 탄핵심판과는 관련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구속취소 결정이 헌재 판단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헌법재판관들의 심리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헌재와 법원의 판단이 크게 엇갈릴 경우 어느 한쪽의 판단에 공정성 부분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hyun9@newspim.com 2025-03-08 20: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