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여의도 PF 독식한 NH투자증권...IFC 인수도 '투트랙' 공세

기사입력 : 2022년02월14일 16:03

최종수정 : 2022년02월15일 16:28

마스턴투자운용·ARA코리아자산운용과 별도 입찰
2019년 IFC리파이낸싱 당시 5000억원 담보대출
파크원·MBC부지 개발 등 여의도 대규모 PF 장악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NH투자증권이 4조원 대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 입찰 숏리스트에 두 팀이나 이름을 올리면서 연초부터 IB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파크원, MBC부지 프로젝트 등 여의도에서만 이미 대형 부동산 투자를 진행시킨 경험이 있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의 인수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IFC 매각 입찰은 이스트딜시큐어드의 주관으로 진행되며 최근 숏리스트에는 마스턴투자운용과 싱가포르계 ARA코리아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등 5개 업체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입찰을 거쳐 우선매수협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NH투자증권은 여의도 파크원 사옥 [사진=NH투자증권]

IFC는 여의도의 랜드마크 건물 중 하나로 꼽힌다. 쇼핑몰과 콘래드호텔, 오피스 타워 3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IFC3의 높이는 284m에 달한다. 앞서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이 2016년 AIG그룹으로부터 IFC를 2조5500억원에 인수했으며 이번 딜 규모는 4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진다. 대형 딜인 만큼 인수자의 적합도를 평가할 때 자금여력과 투자이력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만일 4조원짜리 딜에 외부에서 3조5000억원을 가져오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는데 조달에 실패할 경우 일단 어떻게서든 인수를 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입찰에서는 재무능력이나 네트워크, 성공이력을 두루 살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운용사와 팀을 꾸리며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NH투자증권의 인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인수 딜에서 NH투자증권은 숏리스트에 포함된 마스턴투자운용, 싱가포르계 ARA코리아자산운용과 손을 잡으며 강력한 인수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IB사업부 내의 서로 다른 본부에서 두 운용사에 LOI를 따로 발송했으며 입찰에서 맞붙게 된다.

이미 여의도에서 여러 부동산 투자를 성료시킨 경험도 주목받고 있다. 우선 IFC의 현 주인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은 2019년 일부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리파이낸싱(재조달)을 진행했는데, 당시 NH투자증권은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주관사로 선정됐다. 이때 대표주관사는 국민은행이 맡았다. NH투자증권은 주관 업무 뿐 아니라 농협생명과 함께 담보대출 형식으로 5000억원을 직접 투자했고 현재는 투자지분을 모두 회수 했다.

현재 '더현대 서울'이 입점해있는 파크원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주관하기도 했다. 파크원의 연면적은 62만9047㎡로, 여의도 IFC의 약 1.3배, 63빌딩의 4배에 이르며 타워1의 높이는 333m로 여의도 건물 중 가장 높다.

파크원은 지난 2007년 착공 이후 소유주와 시행사 간 소송전으로 8년 가까이 공사가 방치됐다. 그러나 2016년 NH투자증권이 금융주관사로 나서며 자금 조달 및 공사 재개에 속도가 붙었다. 파크원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규모가 2조6000억원이었는데 이중 2조1000억원을 PF를 통해 조달했다. 이는 국내 단일 증권사가 주관한 PF 가운데 가장 큰 딜이었다. NH투자증권은 2조1000억원의 자금을 34개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조달했으며 IFC 리파이낸싱 때와 마찬가지로 2500억원을 직접 투입했다.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타워1과 상업시설에 대한 리파이낸싱 담보대출로 PF 전액을 상환 완료했고 타워2는 준공 후 입찰을 통해 ARA펀드에 매각해 수익을 거뒀다.

아울러 MBC부지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 중이다. 시행사 신영, 시공사 GS건설과 컨소시엄을 꾸려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 NH투자증권은 5900억원 규모의 PF 주관 뿐 아니라 프로젝트금융회사(PFV)에 5% 지분 투자(32억5000만원)를 진행했다. 해당 부지에는 공동주택 2개동과 오피스텔 1개동이 들어설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중 완공될 예정이다.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6조8397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세 번째로 크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부동산PF나 실물투자를 진행할 때 투자자유치를 위해 주관사는 혹시 무슨일이 생긴다면 우리가 대신 매입해준다는 약속을 한다. 만일 전체 사업규모가 2조원 짜리라면 자기자본이 1조원대면 매입약정을 맺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