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치킨게임' BBQ vs bhc, 물류소송 판결서 '서로 이겼다'...속내는?

기사입력 : 2022년02월16일 07:30

최종수정 : 2022년02월16일 14:18

bhc 일부 승소 판결...BBQ는 '사실상 BBQ 승리' 주장
배상인정액·소송비 부담률 내세워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치킨프랜차이즈 BBQ와 bhc가 물류용역계약 해지 손해배상 청구소송 판결을 놓고 '서로 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소송에서 일부 승소한 bhc는 승소 판결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는 반면 BBQ는 손해배상액이 줄었다며 '사실상 승소'라는 입장을 펴고 있다. 같은 판결에 대해 각자 유리한 해석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BBQ와 bhc의 '물류소송'...같은 판결에 다른 해석 

16일 업계에 따르면 BBQ는 최근 bhc에 '물류용역대금 손해배상청구 소송' 패소에 따른 배상금 179억 원 전액을 지급했다.이번 배상금은 지난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46민사부가 bhc와 BBQ 간 물류용역계약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bhc) 승소로 BBQ가 179억원(지연손해금46억 포함)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낸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소송의 시작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3년 BBQ는 bhc를 미국계 사모펀드로 매각할 당시 'bhc가 BBQ계열사에 물류 용역과 식자재를 10년간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그런데 BBQ가 2017년 영업비밀 유출을 이유로 bhc와의 물류공급계약을 해지하자 bhc가 계약 해지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며 이번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BHC, BBQ 로고, [사진=각사]

소송 결과를 보면 bhc측이 승소한 것이지만 BBQ는 'BBQ의 승리'라는 주장을 폈다. BBQ관계자 "bhc가 청구한 금액이 얼마나 비상식적이고 악의적인지 밝혀졌다"며 "사실상 BBQ가 완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bhc 측이 요구한 손해배상 청구액은 약 2400억원 규모였지만 법원이 책정한 배상금은 청구한 금액의 10% 미만에 그친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법원이 소송비용에 대해 원고(bhc)가 90%, 피고(BBQ)가 10% 부담하는 것으로 선고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BBQ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 담당 변호사는 "법원은 bhc의 계약의무 미 이행 및 배신적 행위들을 고려해 손해배상액을 대폭 감액했다"며 "bhc 역시 계약해지의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로서 책임을 부담하여야 한다는 점을 밝힌 것"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bhc는 판결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패소 판결을 받은 BBQ가 자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왜곡 해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bhc 관계자는 "배상액 179억원은 식자재 공급계약에서 손해를 본 10년 간 매출 피해액 대신 계약된 영업이익률(15.3%)과 지연이자를 산출한 것"이라며 "잘못이 있으니 배상하라는 것이지 잘못이 없으면 단돈 100원이라고 배상하라고 판결하지 않는다"며 BBQ 측 주장에 반박했다.

◆소송비용 약 20억원 예상...항소심 줄줄이 예약

법조계에서는 이번 소송 규모가 2400억인 만큼 소송비용은 인지대와 양측 변호사비 등을 합쳐 약 20억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법원 선고에 따라 원고인 bhc는 90%인 18억 가량, 피고인 BBQ는 10%인 2억여원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BBQ와 bhc의 소송전 일지 

소송비용 부담률은 통상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를 자제하라는 의미에서 손해배상 청구액 대비 인정금액에 비례해 적용된다. 때문에 원고가 과도한 손해배상을 청구한 경우 판결에서 승소하더라도 더 많은 부담을 지는 경우도 더러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소송 당사자인 BBQ와 bhc 양측이 자사에 유리한 방향의 해석을 각각 내놓은 셈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 되는지 여부를 먼저 판단하고 그 이후에 배상액을 결정하는 것이 기본 원리"라며 "같은 판결을 두고 각자에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는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BBQ와 bhc간 신경전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양측이 항소 방침을 밝힌 만큼 이번 소송은 항소심에서 다시 다뤄질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BBQ가 박현종 bhc회장 등을 대상으로 제기한 정보통신법 위반 관련 소송과 bhc 측이 제기한 상품공급대금 청구 소송 2심 항소심이 예정돼있다.

업계 관계자는 "BBQ와 bhc의 소송전은 이미 치킨게임으로 번졌다"며 "끝내고 싶어도 끝낼 수 없는 지지부진한 상황인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