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S22 써보니…
'카툭튀'는 완화...노트 계승한 '울트라'
S펜 '필기감·인식률' 대폭 향상 체감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S22'를 처음 손에 잡아본 느낌은 '착 감긴다'였다. 기존에 사용 중인 갤럭시 노트10+와 비교해 크기가 작아 처음에는 익숙치 않았으나, 금세 적응돼 한 손으로 이리저리 조작해봤다. 아이폰처럼 네 모서리가 둥글둥글한 디자인이 눈에 띄었고 매트한 질감도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카메라 돌출은 전작보다 일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본체 밖으로 카메라나 돌출돼 있지만, 스마트폰 보호 케이스를 사용한다면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수준으로 느껴졌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삼성전자의 플래그쉽 스마트폰 갤럭시 S22 울트라 모델(왼쪽)과 S22모델의 후면 모습. 2022.02.16 imbong@newspim.com |
갤럭시 S22 시리즈의 최고 사양인 '울트라' 모델은 확실히 큰 사이즈로 노트 시리즈를 계승한 느낌이 물씬 풍겼다. 성인 남성이 한 손으로 사용하기에는 적당했으나 손이 작다면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그만큼 큰 디스플레이로 영상을 시청하기에는 충분히 만족감을 주는 수준이었다. 디스플레이 베젤이 기존보다 더 얇아졌다는 점 역시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 야간촬영에 강해진 카메라
가장 놀랐던 점은 역시 향상된 카메라 성능이다. 피사체를 잡아내는 오토포커싱의 반응 속도가 빨랐고 색감 역시 자연색에 상당히 가깝게 잡아냈다. 인물 촬영 모드로 셀프카메라를 찍어보자 적정 수준의 아웃포커싱을 보여주면서도 인물의 얼굴은 뚜렷하게 살려냈다.
다양한 색상이 사용된 가전제품들을 촬영해 확대해보니 '깨짐' 현상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울트라 모델로 촬영한 사진은 피사체뿐만 아니라 배경까지 상당히 섬세하고 깨끗하게 담아내는 성능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갤럭시 노트10+ 모델로 촬영한 갤럭시 S22 울트라 모델의 디스플레이. 2022.02.08 imbong@newspim.com |
어두운 환경에서도 빛번짐 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확실히 야간촬영 측면에서 강점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S22 시리즈 발표 당시부터 강조했던 야간 촬영기능 '나이토그래피'와 2.4um(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픽셀 센서 덕분이다. 렌즈와 유리에는 반사방지 나노코팅이 들어가 빛이 뿌옇게 번지는 현상 없이 깨끗한 촬영을 지원한다.
특히 카메라의 이미지센서가 커지고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4나노미터 최신 공정 반도체로 바뀌면서 이미지 처리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 그리웠던 S펜 '필기감·인식률' 개선
다시 돌아온 'S펜'도 상당 부분 개선됐다는 점이 충분히 체감됐다. 기존 노트 시리즈와 달리 S22 울트라 모델에서는 스마트폰 좌측 하단에 S펜이 내장돼 있었다. 현재 사용 중인 갤럭시 노트10+의 S펜과 비교했을 때, 반응속도가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 먼저 느껴졌다. S펜의 반응속도가 9ms에서 2.8ms로 3배 넘게 빨라졌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 갤럭시S22 그린 [사진=삼성전자] |
또 한글을 적어 텍스트로 변환해봤는데 흘림체로 적어도 거의 완벽하게 인식했다. 필기감과 인식률로만 따지자면 그간의 불편함은 상당 부분 해결된 것으로 보였다.
다만 한글과 영어를 같이 쓴 뒤 변환했을 때는 인식률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특히 S펜을 활용한 기능이 전작 노트보다 크게 다양해지지 않았다는 점 역시 아쉬웠다.
◆ 묵직한 성능 원하다면 '울트라'
직접 사용해본 결과, 게임이나 영상 콘텐츠를 자주 즐긴다면 단연 '울트라' 모델을, 무거운 기능이 필요없다면 S22 모델을 추천한다.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은 램(RAM)과 저장공간이 다른 3개 모델을 판매한다. 출고가는 ▲12기가바이트(GB)+256GB 145만2000원 ▲12GB+512GB 155만1000원 ▲12GB+1테라바이트(TB) 174만9000원이다. 색깔은 ▲팬텀 블랙 ▲팬텀 화이트 ▲그린 3개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는 ▲그라파이트 ▲스카이블루 ▲레드 3개 색상을 더 고를 수 있다.
갤럭시 S22 시리즈는 오는 21일까지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 뒤 이달 25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