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SK 사외이사, 블랙록과 세미나…이사회 중심 경영 위해 투자자 직접 소통"

기사입력 : 2022년02월17일 09:29

최종수정 : 2022년02월17일 09:29

관계사 사외이사들,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16일 세미나
투자자 관점의 ESG 지속가능 투자방안 등 글로벌 경영트렌드 논의
SK "이사회 전문성 제고 위해 외부 이해관계자 소통기회 늘려갈 것"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SK그룹 주요 관계사 사외이사들이 투자자와 직접 소통하는 등 이사회 중심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SK 사외이사들이 외부 투자자로부터 최근 경영 트렌드를 직접 확인해야 효율적이고 독립적 경영판단을 할 수 있다고 보고, 그룹 내 사내대학인 써니(mySUNI)의 지원을 받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세미나를 마련한 것이다.

17일 SK에 따르면, SK㈜ 염재호 이사회 의장, SK이노베이션 김종훈 의장, SK텔레콤 김용학 의장 등 SK 12개 관계사 사외이사 30명은 전날 오후 블랙록 아시아지역 총괄 투자스튜디어십팀 원신보 본부장과 2시간 가량 화상 세미나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투자기관이 기업들의 ESG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ESG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은 무엇인지, 한국이 처한 지정학적 위치 속에서 기업들은 어떻게 ESG를 추구해 나갈지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토론했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화면 속 왼쪽)이 지난 16일 열린 SK그룹 사외이사-블랙록 화상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

특히, SK 사외이사들은 SK 관계사들이 그동안 추진해온 지배구조 혁신 등 ESG 경영에 대한 외부 투자자들의 객관적인 평가는 물론 향후 업그레이드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SK의 ESG 추구 경영에 대해 원 본부장은 "최태원 SK 회장이 예전부터 강조해온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은 ESG와 궤가 같으며 시장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며 "E(환경)와 S(사회)만큼 투자자들이 중시하는 G(거버넌스) 리스크를 SK 이사회에서 잘 관리하면서 시장과의 신뢰를 쌓아 나간다면, SK는 최근 ESG를 중심으로 한 큰 투자 흐름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글로벌 투자 흐름이 ESG나 지속가능한 분야로 쏠리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사외이사들 역시, SK가 빅립(big reap 큰 수확)을 거둘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사외이사들은 이 밖에 ESG의 S를 '사회'(Social)로 해석하면 기업이 챙길 대상이 해당 사회로 국한되는 만큼, 차라리 '이해관계자'(Stakeholder)로 해석해 그 대상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SK 사외이사들이 외부 투자자와의 첫 세미나 대상으로 블랙록을 선정한 것은 블랙록이 ESG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1988년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해 현재 자산운용 규모가 10조 달러(약 1경2000조 원)에 달하는 블랙록은 매년 투자자에게 보내는 CEO 투자서한에서 ESG 경영을 선도해 왔다.

SK그룹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사회 중심경영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거버넌스 스토리(Governance Story)'를 위해 이사회 역량 및 역할 강화, 투자자 등 파이낸셜 소사이어티와의 소통 확대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태원 회장 역시 "거버넌스 스토리의 핵심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시장에 증명해 장기적 신뢰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실제 지난해에는 최 회장과 13개 관계사 사외이사들이 세 차례 워크숍을 열고 지배구조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전사적으로 거버넌스 스토리 실행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SK 각 이사회는 독립된 최고 의결기구로서 CEO 후보 추천과 평가, 보상까지 관여하고 있으며, 외부 시각까지 참조해 기업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사회가 독립성, 전문성을 토대로 의결권을 행사하면서 사내이사들의 뜻과 다른 의결 결과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 등 이사회 중심경영이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SK 관계자는 "이사회 역할 강화는 지배구조 투명화의 핵심"이라며 "이사회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