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투자 확대·국제관계 전문가 영입" TSMC에 쏠린 눈

기사입력 : 2022년02월18일 16:12

최종수정 : 2022년02월18일 16:17

일본 공장 투자액 15억 달러 늘려
美 공장 건설 차질 보도에 '사실 무근' 일축
국제관계학 전문가도 영입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타이완 TSMC에 대한 관심이 크다. 해외 생산능력 확보 관련 다양한 보도가 쏟아짐과 동시에 사내 직원 채용 조건도 논란이 되고 있다. 타이완 당국이 중국으로의 기술력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 역시 사실상 TSMC 기술 인력 유출 방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일본 투자 확대...美 공장 증설도 계획대로 추진

TSMC는 지난해 11월 초 70억 달러(약 8조3678억 원)를 들여 일본 구마모토현에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투자 규모를 당초 보다 15억 달러 이상 늘어난 86억 달러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밝힘과 동시에 일본 자동차 부품 업체인 '덴소'도 투자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일본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3개월간 계획 세부 내용을 손질하면서 최종적으로 생산 규모 및 투자액·투자자 등을 확대한 것이다.

지금까지 100% 자회사 설립으로 웨이퍼 제조공장을 운영해 왔던 TSMC가 돌연 일본과의 합자회사(일본 선진 반도체 제조회사·JASM) 설립을 선언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품귀 현상이 빚어진 이후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 재건 및 안정적 공급을 위해 TSMC에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었다.

특히 86억 달러라는 거액의 투자액을 어떻게 분담할 것인 지가 업계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 TSMC에 따르면, TSMC가 과반을 출자해 최대 주주가 된다. 소니와 덴소는 각각 5억 달러, 3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각각 20%, 10%의 지분을 확보하며 제2, 제3 주주가 된다. 이와 함께 86억 달러 중 일부는 일본 정부의 보조금으로 충당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국회는 지난해 12월 반도체 건설과 관련된 법을 개정함으로써 TSMC 공장 보조금으로 400억 엔을 책정한 바 있다.

투자액이 늘어난 만큼 생산능력 목표치도 크게 상향 조정됐다. TSMC는 당초 2024년부터 JASM을 정식 가동해 월 4만 4000장의 12인치 웨이퍼 생산능력을 확보, 22나노미터와 28나노미터 공정의 반도체 제품 생산에 주력할 것이란 계획이었다. 그러나 계획을 수정하면서 기존 생산라인에 더해 고성능 반도체인 12나노미터, 16나노미터 제품 생산라인을 추가하고 12인치 웨이퍼 생산량도 5만 5000장까지 늘리기로 했다.

업계는 덴소가 자동차 부품 및 시스템 업계 최대 공급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JASM에서 생산된 반도체가 일본 자동차 업계에 우선 공급될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앞서 지난해 반도체 쇼티지의 직격탄을 맞았다. 도요타는 지난해 9월 일본 내 14개 공장 조업을 최장 11일간 중단했고, 혼다와 스바루 등도 반도체 부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TSMC의 미국 공장 건설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 9월 설비 반입을 목표로 미국 애리조나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하며 지난해 6월 착공했으나 공사 인력 부족과 미국 당국의 복잡한 인허가 과정으로 인해 완공 시점이 미뤄졌다는 내용이었다. TSMC가 설비 공급 업체에 설비 반입 시기를 내년 2월이나 3월로 늦출 것을 요청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와 관련 TSMC는 애리조나 공장 건설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기존 생산 계획 및 일정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고 중국 과창판일보(科創板日報)가 타이완 매체 중앙사(中央社)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셔터스톡]

◆ 정치학 박사 '환영', 中으로 인력 유출은 '제한'

TSMC가 최근 구인구직 플랫폼인 링크드인에 정규직 임원 채용 공고를 낸 것이 화제가 됐다. 반도체 기업이 채용 조건으로 정치, 경제 및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 취득자로 데이터 분석 및 시장 연구 분야의 4년 이상의 경력을 요구했기 때문. TSMC 측은 "우수한 자료 분석 능력을 갖춘 정치·경제 분야 인재를 영입해 시장 연구 및 국제관계 분석을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과학기술 전문가 출신으로 정계에 진출한 타이완 민중당의 가오훙안(高虹安) 입법위원은 "중미 관계가 긴장 상태에 있고 패권 경쟁이나 무역분쟁이 단시간에 완화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문성과 실력을 갖춘 인재를 통해 관련 문제를 처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중미 무역 분쟁 발생 이후 지정학적 충돌과 마찰이 빈번해지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충돌 등이 빚어지면서 '정치는 정치, 경제는 경제'가 더 이상 불가능하게 됐다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타이완 당국이 중국으로의 첨단 기술 인력 유출 방지에 나선 것 역시 TSMC로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타이완의 대중 업무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양안관계 조례' 개정을 마무리 지었으며, 개정안을 곧 입법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안관계 조례는 타이완과 중국 간 교류 절차에 관한 규정을 담은 것으로, 개정안에는 첨단 기술 인력이 중국에 취업할 때 정부 심사를 받도록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 기업의 타이완 기업 기술 탈취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타이완 기술이 부당하게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는 게 대륙위원회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타이완이 사실상 반도체 기술 유출 방지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한다. 특히 타이완 정부가 지분을 일부 보유 중인 TSMC 인력의 중국 기업 취업에 제동을 걸기 위함으로 관측된다. 

앞서 TSMC 기술 임원이었던 장상이(蔣尙義)와 량멍쑹(梁孟松)이 중국 SMIC(中芯國際)로 자리로 옮겨 각각 회장과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했다. 이중 량멍쑹은 TSMC 연구부서에 17년간 몸담으며 TSMC를 반도체 제조 분야 선두로 올려놓은 인물로 꼽힌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