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버스·타호·GMC 시에라 등 신차 줄출시
내년 창원공장 생산 차세대 CUV도 출시 목표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한 한국지엠이 신차와 고급화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지난 1월 판매량은 1만2911대로 전년 동월 대비 64.3% 감소했다. 내수는 1344대로 전년비 78% 줄었고 수출은 1만1567대로 61.5% 감소했다.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사진=한국지엠] |
이러한 판매 부진은 반도체 수급난 때문이다. 국내에서 생산돼 내수와 수출 효자 노릇을 하는 트레일블레이저의 생산이 주춤하면서 전체적인 판매부진에 빠진 것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계약이 많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트레일블레이저 생산에 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국지엠을 비롯한 완성차업계는 반도체 수급난이 최소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한국지엠은 상반기에 각종 신차를 출시하면서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그 최전선에 서있는 모델들이 트래버스와 타호다. 트래버스는 최상위 트림인 '하이 컨트리'를 추가해 출시됐다. 트래버스는 고급화를 지향하며 ▲2열 듀얼 패널 선루프 ▲슈퍼비전 8인치 컬러 클러스터 ▲3열 파워폴딩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이전 모델에는 없었던 어댑티드 크루즈컨트롤(ACC)도 적용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사전계약을 실시하는 트래버스도 고객들로부터 예상보다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반도체 수급난으로 우선출고대상 차량은 열선시트 등 일부 기능이 작동하지 않지만 반도체가 들어오는대로 무상 장착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대형 SUV '타호' [사진= 한국지엠] |
쉐보레의 플래그십 초대형 SUV 타호도 사전계약을 진행 중이다. 초대형 SUV라는 명성에 걸맞게 타호에는 6.2L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대 출력 426마력, 최대 토크 63.6kg·m의 힘을 선보인다.
또한 버튼식 기어 시프트와 4륜 구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돼 업계 최초로 17개 모드로 엔진 실린더를 비활성화/활성화하는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Dynamic Fuel Management, DFM)이 적용됐다. 타호는 최상위 트림인 '하이 컨트리' 단일 트림으로만 출시되며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9363만원이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브랜드 외에 연내 풀사이즈 픽업트럭 브랜드 GMC를 국내에 런칭한다. 한국지엠은 이미 쉐보레 콜로라도가 지난해 9월 월간 수입차 판매에서 1위를 기록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콜로라도는 수입 픽업트럭 최초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한국지엠은 콜로라도 외에도 풀사이즈 픽업트럭 출시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픽업트럭 브랜드인 GMC를 국내에 런칭하기로 한 것이다. GMC에서 수입될 모델은 '시에라'다. 시에라는 5359mm의 전장으로, 롱박스 모델은 전장이 5835mm에 달한다. 초대형 사이즈인 만큼 타호와 마찬가지인 6.2ℓ V8 직분사 엔진이 장착된다.
GMC 브랜드가 국내에 런칭되면 한국지엠은 쉐보레 외에도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 픽업트럭 브랜드 GMC 등 3개 브랜드를 국내에서 판매하게 된다.
이외에도 한국지엠은 창원공장에서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를 생산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한국지엠 차세대 CUV는 내년 출시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에 출시되는 볼트EV·볼트EUV에 이어 오는 2025년까지 국내에 총 10개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창원 공장에서 생산을 준비 중인 차세대 CUV는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국내에서 생산되는 가장 중요한 모델"이라며 "볼트EV와 EUV 출시로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서며 2025년까지 국내에 전기차 10종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한국지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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