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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 묻힌 지방선거, `깜깜이 선거' 우려

기사입력 : 2022년03월04일 08:06

최종수정 : 2022년03월04일 08:06

[강릉=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도 내 정가에서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대선에 묻혀 깜깜이 선거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기표 도장. 2022.03.03 hwang@newspim.com

6.1지방선거가 90여 일이 채 남지 않은 4일 현재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6.1지선 출마자는 1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제7회 지선 당시 11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 및 어깨띠·표지물을 착용하고 선거 운동용 명함을 배부하는 등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또한 선거 운동용 전자우편 전송, 예비후보자 홍보물 발송, 예비후보자 공약집 판매 등도 가능하다.

더구나 이번 선거부터는 예비후보로 등록할 경우 '예비후보자 후원회'를 두고 선거 비용 제한액의 50%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달 18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대선과 맞물리면서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저조한 상황이다.

강원도선관위 6.1지선 예비후보 등록 현황은 강원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보는 아직 한명도 없는 반면 춘천시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은 1명, 강원도의원 6명, 각 시.군의원은 8명 등 총 15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정당 추천제가 적용되지 않는 강원도교육감 선거는 7명의 출마 예정자가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일찌감치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6.1지선 예비후보 등록이 저조한 것은 도지사, 시장.군수, 도·시의원 출마예정자들이 오는 3월 9일 실시되는 대선과 맞물려 각 정당은 지선 출마자들에게 대선 이후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도록 지침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강릉지역 지선 출마 예정자는 "각 정당들이 대선 승리를 위한 노력 여하를 지방선거 공천 기준으로 삼고 있어 매일 오전, 오후 두차례에 걸쳐 선거운동원들과 거리유세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시 교1동에 거주하는 정모(47) 씨는 "유권자 입장에서는 대선도 중요하지만 지역에서는 누가 어떤 후보가 출마하는지 후보자들의 면면을 파악하거나 검증할 기회가 줄어들게 됐다"며 "지방선거가 `깜깜이 선거'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grsoon81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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