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산업의 쌀'로 불려...수소차, UAM 등 활용 확대
철보다 강도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전북 전주 공장 2028년 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 목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효성첨단소재가 글로벌 점유율 1위인 타이어코드에 이어 탄소섬유를 신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릴 정도로 각광받는 소재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으로 내열성, 내충격성, 내화학성까지 갖추고 있다. 최근 경량화가 필수인 수소전기차 연료탱크 핵심 소재로 채택되면서 성장성이 크게 높아졌다.
7일 효성첨단소재에 따르면 이 회사의 전북 전주 탄소섬유 공장은 오는 2028년 단일 공장으로 전 세계 최대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톤의 탄소섬유 공장을 완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탄소섬유 [사진=효성첨단소재] 2022.03.04 yunyun@newspim.com |
효성첨단소재는 최근 3차 증설 계획도 발표했다. 내년 4월까지 연산 2500톤을 증설해 총 9000톤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1차 2020년, 2차 2021년 등 매년 증설 계획을 내놓고 있다.
이를 통해 타이어코드에 이어 효성첨단소재의 미래 먹거리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는 세계 시장 점유율 45%를 기록하며 2000년부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를 개발해 과거 외국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시장에 국산으로 대체 가능하게 한데 더해 최근 수요처가 늘면서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탄소섬유는 주로 연료용 압축천연가스(CNG) 고압 용기, 자동차용 구조재, 풍력·우주항공용 소재와 스포츠 레저용 제품 등 철이 사용되는 곳에 대체재로 활용된다. 또한 수소차,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항공우주, 선박용 연료 탱크 등의 핵심소재로도 각광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탄소섬유를 적용해 만든 액화수소용기 [사진=효성첨단소재] 2022.03.04 yunyun@newspim.com |
탄소섬유를 적용한 차량의 CNG 연료 탱크나 수소 연료 탱크는 기존 금속 탱크보다 중량이 작아 차량의 주행 성능을 향상시키고 배기가스 배출도 감소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는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에 공급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한화솔루션과 6년 동안 수소 차량용 연료탱크 보강에 쓰이는 고강도 탄소섬유를 공급하는 1600억원 규모 상당의 장기계약도 맺었다.
조현준 회장은 "탄소섬유의 미래 가치에 주목해 독자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며 "탄소섬유는 수소산업 등 후방산업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탄소섬유로 수소경제를 뒷바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첨단소재 투자를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 10%, 탄소섬유 분야 글로벌 탑 3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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