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망 이용료' 소송 2R…넷플릭스 "OCA로 비용 절감 가능"

기사입력 : 2022년03월16일 20:02

최종수정 : 2022년03월16일 20:02

넷플릭스,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 1심서 패소
SK브로드밴드 "국내 망 이용 비용은 별개"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망 이용료 지급의무'를 두고 콘텐츠 제공사업자(CP)인 넷플릭스와 인터넷 제공사업자(ISP) SK브로드밴드의 법정 공방 2라운드가 시작됐다.

서울고법 민사19-1부(정승규 김동완 배용준 고법판사)는 16일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등이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의 항소심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넷플릭스 측 대리인은 "넷플릭스가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피고를 거쳐야 한다"며 "원고와 피고가 서로 협력해서 콘텐츠 전송을 효율적으로 하는 등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도 있지만,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 이용자들에게 가는 길목을 독점하며 금전만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넷플릭스는 각종 압축 인코드 기술 등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오픈 커넥트 얼라이언스(OCA)를 통해 콘텐츠 이용자들이 가입한 착신 ISP에 직접 연결함으로써 트래픽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피고는 OCA와 같은 합리적인 대안이 있는데도 이를 거부하고 지출하지 않아도 되는 비용을 원고에게 전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측은 "망 이용대가를 받을 권리가 보장된다면 소수의 대형 CP만 살아남을 것이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스타트업 CP의 출연이 봉쇄될 것"이라며 "인터넷 망의 품질과 가격 경쟁이 제대로 작동해야만 이용자들도 다양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공급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SK브로드밴드 측 청구를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SK브로드밴드 측 대리인은 "SK브로드밴드는 기관 통신 사업자로서 상당한 투자를 해서 인프라 망을 구축·관리하고 있고 CP들에게 이용권한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 상법상 당연히 유상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당이득 주장에 대해서도 "애플 TV나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CP들도 국내에 들어와서 망 이용료를 지급하겠다고 하는 상황이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CP든 콘텐츠 이용자든 똑같이 ISP를 중심으로 한 돈을 내는 이용자의 개념으로 보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OCA는 국내에 있는 SK브로드밴드 기지국 안에 인터넷 데이터 시설을 넣겠다는 의미"라며 "기지국 내에 서버가 상당한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에 임대료와 서버를 이용하는 전기요금 등 국내 망 이용대가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오는 5월 18일 열리는 다음 기일에서 넷플릭스가 실제 망을 이용하는 부분에 대한 물리적·기계적 설명과 함께 망 이용 당사자 사이의 합의 여부, 국내 및 해외 CP로부터 이용료를 받는 근거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해줄 것을 양측에 요구했다.

앞서 넷플릭스 인코퍼레이티드는 지난 2016년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 망을 이용해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국내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트래픽이 증가하자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 측에 망 증설·운영·이용 비용을 분담하거나 대가를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넷플릭스 측은 망 사용료를 낼 수 없다며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패소했다. 당시 재판부는 "원고들은 피고에게 인터넷 연결 및 연결 상태에 대한 유상의 역무를 제공받는 것에 대한 대가를 지급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