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공간 거리 멀어 비효율" vs "비서동 함께 근무"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집무실을 이전하는 문제와 관련, 청와대가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선인측이 이전 사유 중 하나로 '현재의 청와대 내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동 간 거리가 멀어 비효율이 있다"는 점을 들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이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탁 비서관은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비서동으로 옮긴 지 5년이 됐다"며 "제가 조금 전에 (집무실에서 비서동 사이의) 이동 시간을 확인했는데 뛰어가면 30초, 걸어가면 57초로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헉헉"이라고 적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6일 오찬 회동이 무산됐다. 1년 9개월여 만의 회동을 두고 이목이 집중됐으나 양측은 실무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청와대 모습. 2022.03.16 yooksa@newspim.com |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집무실 이전의 필요성과 관련 "비서동에서 대통령 집무실까지 이동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언급한데 대해 이를 반박하기 위해 탁 비서관이 직접 재본 것이다.
청와대 본관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은 비서동과 다소 거리가 있지만, 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쓰고 있는 비서동내 집무실은 여타 참모의 업무 공간과 매우 가깝다는 뜻이다.
이날 오전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전하는 이유가 현재 청와대가 집무실과 비서실이 떨어져 있어서 비효율적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는데 문 대통령은 본관에서 근무하지 않는다"며 "문 대통령은 비서동으로 내려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그것은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때는 거기서 하셨던 것 같은데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바로 비서실과 집무실 거리를 없애기 위해서 저 위에 있는 본관 근무하기 좋은 걸 마다하시고 이 비서동으로 내려 와 계시다"고 덧붙였다.
skc84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