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LG전자의 미래 먹거리, 이유있는 '선택과 집중'

기사입력 : 2022년03월23일 13:21

최종수정 : 2022년03월24일 16:1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스마트폰·태양광 등 사업 정리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완전히 철수한데 이어 태양광 사업 등 다른 사업에서도 손을 떼자 업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래 먹거리에 대한 LG전자의 오판 아니냐, 앞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31일을 끝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당시 스마트폰 등 사업을 맡고 있던 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누적 영업적자 5조원가량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니 주가는 오히려 뛰었다.

임성봉 산업1부 기자

LG전자는 최근 이사회 논의 등을 거친 끝에 오는 6월 30일자로 태양광 패널 사업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태양광 패널 사업 경쟁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 부진 등으로 해당 사업을 정리한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지난 수년간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1%대에 머물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매출은 지난 2019년 1조1000억원대에서 2020년 8000억원대로 추락했다. 사업 철수를 결정하자 주가는 역시 반등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운영체제 중 하나인 '웹OS 오토' 사업도 조기에 종료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여러 완성차 업체와 웹OS오토에 대한 기술검증 등 절차까지 진행했으나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고 판단해 사업 조기 종료로 매듭을 지었다.

이같은 영향 때문인지 LG전자 직원 수도 9년 내 최저 수준이다. LG전자 사업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의 등기 임원을 제외한 국내 직원 수는 3만6499명이다. 전년 3만9745명 대비 3246명(8.2%) 감소했다. 사업보고서 기준 지난 2012년 말 3만6376명 이래 최근 9년 내 직원 수가 가장 적다.

이같은 최근 움직임을 보면 LG전자가 주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드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주가는 뛰고 오히려 시장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돈이 되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새로운 먹거리에 자원을 쏟아 붓는다는 구광모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의 경영 철학 역시 같은 맥락에 있다. 전망이 불투명한 사업은 매듭을 짓고 앞으로 커질 사업에는 무게를 실어 드라이브를 건다는 게 조 사장 스타일이다. 조 사장 체제의 LG전자는 여러 사업을 정리한 대신 올해 디지털 헬스케어와 블록체인, 지식재산권 등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폰, 태양광 등 굵직한 사업들을 정리하지 않았다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기는 어렵다. 요즘 말로는 '내가 무릎을 꿇었던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는 유명한 인터넷 밈으로 설명을 대신할 수도 있겠다. 결국 어느 기업이든 자원은 한정적이다. 과거의 판단만으로 현재와 미래의 사업을 약속하는 것 역시 무모하다. 시장은 시시각각 변해가는데 과거의 전망이 오늘의 현실과 꼭 같을 수만은 없다.

앞으로 LG전자가 풀어가야 할 숙제가 적지 않지만, 그럼에도 시장의 기대는 여전히 크다. 구광모 회장과 조주완 사장이 보여주고 있는 '선택과 집중'에 대한 신뢰의 목소리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