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간담회 미뤄진 공수처...'권한 축소' 압박하는 인수위와 갈등 지속

기사입력 : 2022년03월28일 14:14

최종수정 : 2022년03월28일 14:16

29일 예정됐던 간담회...30일로 연기
위상 약화 예상되는 공수처...윤 당선인 고발 사건 입건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간담회가 연기되면서 두 기관 간 갈등의 심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인수위에 따르면 29일로 예정됐던 공수처와 간담회를 30일 오전 10시에 개최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간담회 연기 이유에 대해 업무보고를 들었다. 업무보고를 마친 후 간담회를 진행하려다보니 일정이 미뤄졌다는 것이다.

인수위는 29일 "공수처와 간담회를 30일 오전 10시 통의동 인수위 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간담회 참석자와 논의 안건은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 걸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현판의 모습. [사진=뉴스핌DB] 2022.02.16 dlsgur9757@newspim.com

인수위가 다른 기관들과 달리 공수처의 업무보고를 받지 않는 것은 공수처가 독립기관으로 인수위가 업무보고를 받을 법적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공수처법 제3조 3항은 대통령과 대통령비서실 공무원은 수사처의 사무에 관해 업무보고나 자료제출 요구, 지시, 의견제시, 협의, 그 밖에 직무수행에 관여하는 일체의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제17조 3항에서 '처장은 소관 사무와 관련된 안건이 상정될 경우 국무회의에 출석하여 발언할 수 있으며 그 소관 사무에 관하여 법무부 장관에게 의안의 제출을 건의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인수위는 이 조항을 근거로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법률상의 이유로 공수처의 업무보고가 간담회로 대체된 것이지만 새 정부 출범 후 공수처의 지위 약화는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공수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고 공약에서도 공수처의 권한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특히 윤 당선인은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에서 공수처의 우월적 권한을 갖는 부분을 '독소조항'으로 규정하고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해왔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14일 공약을 발표하면서 "공수처와 검찰, 경찰이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감시하고 상호 수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보겠다"면서 "그래도 문제점이 계속 드러나면 공수처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수처법 24조에 따르면 검찰이나 경찰 등 다른 수사기관들은 고위공직자 범죄를 인지한 경우 공수처에 통보해야 하고 공수처가 사건 이첩을 요구할 경우 이에 반드시 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반면 공수처는 윤 당선인의 공약에 대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간담회를 앞두고 이 부분에 대한 대응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수사기관에 비해 역량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 우월권이 폐지될 경우 공수처는 존립 기반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수처는 지난해 말 국회의원과 기자들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공수처가 윤 당선인을 피의자로 입건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어 윤 당선인·인수위와의 불편한 관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지난 24일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윤 당선인을 고발한 사건 2건을 입건했다.

사세행은 지난해 5월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당선인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때 이성윤 서울고검장(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 보복성 수사를 주도했다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직무유기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또한 지난달 25일에는 윤 당선인이 총장 재직 시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신천지 압수수색 지시를 거부한 것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공수처는 이외에도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부실 수사 의혹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 방해 의혹 ▲고발 사주 의혹 ▲판사 사찰 문건 불법 작성 의혹 등 4건을 수사해 왔다.

실제 사건 수사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헌법 제84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임기 중에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 외에는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다. 윤 당선인이 취임하면 기소가 불가능하다.

최근에 입건된 사건들도 공수처의 사건사무규칙 개정으로 선별 입건에서 전부 입건 제도로 바뀌면서 자동 입건된 것으로 형식적인 입건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간담회에서는 윤 당선인과 인수위의 의견과 공수처가 현안에 대한 입장을 주고받는 선에서 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양 측 모두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입장차만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