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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멈춘 우크라 밀농사...전 세계 대안 찾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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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철인데" 전쟁터로 불려간 우크라 농부들
러시아산 수입도 막히자 캐나다·아르헨·호주 러브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우크라이나에 농사철이 다가왔지만 서부에서 농경지 밭을 일구는 파블로비치 씨 가족은 막막하다. 징집령으로 소집된 25세 아들 로만이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근처에서 숨졌다는 소식이 일주일 전에 들려왔다. 이제 아버지 파블로비치 씨가 전쟁터로 떠난다. 어머니는 막막하기만 하다.

"전선에는 우리 최고의 농사꾼들로 가득합니다. 이제 그들은 죽어가고 있어요"

일꾼이 없어 농경지가 방치된 것은 파블로비치 씨 가족만의 일이 아니다. 우크라 남성은 모두 전쟁터로 불려나간 상황. 올해 작물을 심고 수확할 농부가 몇이나 될지 아무도 모른다. 

우크라이나의 밀밭 [사진=로이터 뉴스핌]

러시아의 공세에 우크라의 '빵바구니' 지역으로 통하는 남부 대신 폴란드 접경의 북서부 리비우에서 각종 작물을 심으라는 당국의 요청이 들어왔다.

그러나 이 지역의 농업협회장인 이반 킬간 씨는 "5000만톤(t)의 곡물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8000만t을 생산해왔다. 밭을 일굴 땅이 없으니 수확은 적을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농기기와 도로의 파손으로 연료 보급도 어렵다. 비료 생산공장은 가동을 중단하면서 충분한 비료 없이는 온전한 수확을 기대하기 어렵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세계 밀과 보리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등 남부 연안도시를 에워쌓으면서 항만은 제 기능을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우크라 정부는 자국민 식량 부족을 우려해 귀리·기장·메밀·설탕·소금·호밀·육류 등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밀, 옥수수, 해바라기씨유 등 일부 품목은 허가제로 수출이 가능하지만 제한받는 것은 마찬가지다. 

AP통신이 우크라 농무부 당국자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우크라 국내에서 소비되는 연간 밀 규모는 800만t. 재고로 확보해놓은 물량은 600만t이다. 옥수수는 2년치, 해바라기씨유는 5년치, 설탕은 1년 6개월치 보유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할 수록 우크라 식량 대란은 물론이고 우크라산 농산물 수입에 의존도가 큰 국가도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 식탁 물가의 급등은 전 세계가 감당해야할 부담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식량계획(WFP)이 밀 공급량의 절반을 우크라에 의존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 "기아의 폭풍"이 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 막힌 식량 수입로...각국 캐나다·아르헨·호주에 러브콜 

우크라 침공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로 러시아산 농산물 수입도 막혔다. 세계 각국은 대안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캐나다, 아르헨티나, 호주 등이 러시아를 대체할 대안 수입처로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의 테레자 크리스티나 농업부 장관은 최근 성명에서 캐나다로부터 더 많은 탄산칼륨을 수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가 직접 캐나다의 세계 최대 탄산칼륨 기업인 뉴트리엔을 방문해 얻어낸 성과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탄산칼륨은 농업에서 필수적인 칼륨비료의 원료다. 그동안 절반가량을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수입해왔지만 우크라 전쟁으로 수입길이 막히자 36%였던 캐나다산 수입 비중을 높이기로 한 것이다. 

캐나다는 러시아와 기후와 지리적 특징이 비슷해 생산 원재료도 비슷하다. 칼륨 말고도 원유, 우라늄, 니켈 등을 생산한다. 또 우크라와 아울러 세계 최대 밀 수출국 중 하나다. 

캐나다의 곡물업체 AGT푸드앤드인그리디언트의 무라드 알카티브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가 캐나다로 오고 있다"며 터키, 알제리, 튀니지 등 국가에서 곡물 수요가 급증했다고 알렸다. 

남미 국가 아르헨티나에서도 각국으로부터 곡물과 상품 수출 요청이 쇄도한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와 이탈리아 마트 체인이 해바라기씨유 수입을 문의했다. 이집트와 레바논 정부는 아르헨티나산 밀과 옥수수 장기 계약 체결을 추진 중이다.

갑작스러운 주문 쇄도에 난감한 상황도 있다. 호주에서는 구리와 니켈을 생산한다. 그러나 광산에 활발한 투자가 없었어서 단기간 안에 생산을 대폭 증대하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AGT푸드는 지난해 가뭄으로 수확량이 평년 수준을 밑돌고, 새로운 주문건을 수출할 빈 컨테이너를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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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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