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시승기] 초대형 플래그십 SUV가 온다...끝판왕 패밀리카 타호

기사입력 : 2022년03월31일 18:00

최종수정 : 2022년03월31일 18:00

넉넉한 공간감에 강력한 주행성능까지 갖춰
3톤 이상 견인력으로 차박·캠핑 시 활용성 기대

[용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초대형 SUV 타호가 국내에 출시됐다. 4월부터 고객에게 인도가 시작되는 타호는 말 그대로 '초대형', '플래그십' SUV다. 이는 거대한 첫 인상에서부터 느낄 수 있었다.

타호는 얼마 전 출시된 쉐보레의 트래버스보다도 높고 길며 넓다. 한국지엠은 트래버스를 라지 사이즈 SUV, 타호를 풀사이즈 SUV로 분류하고 있다. 타호는 오프로드에 맞는 차고를 설정할 수 있어 각종 험로 주행에도 적합하다. 여기에 3톤이 넘는 토잉 능력(견인력)까지 갖췄다. 크고 넓으며 힘까지 있는 그야말로 끝판왕 패밀리카인 셈이다.

지난 30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경기도 용인시 양지파인리조트까지 왕복 88km를 타호와 함께 했다. 이번 시승에서는 일반 도로 주행인 온로드 외에도 오프로드 주행과 트레일러를 끄는 토잉 체험도 함께 했다.

[사진= 한국지엠]

◆ 광활한 실내와 파워풀한 주행성능...에스컬레이드 부럽지 않아

타호의 외관을 보고 느낀 첫 인상은 거대함이었다. 얼마 전 쉐보레에서 출시한 트래버스 신형 모델보다 한 눈에 봐도 높고 넓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지엠의 본사인 GM(제너럴모터스)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의 초대형 SUV 에스컬레이드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은 에스컬레이드보다 6000만원 가량 저렴한 9000만원대다. 1억 중반에 달하는 에스컬레이드의 공간감과 성능을 타호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타호의 전장은 5350mm로 5230mm의 트래버스보다 길고 전폭 역시 2060mm로 트래버스의 2000mm보다 넓다. 눈에 띄는 차이는 전고였다. 트래버스는 1780mm인데 반해 타호는 1925mm다. 트래버스는 탑승 시 높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타호는 한 눈에 높다고 느껴졌다. 

전고가 높은 차에 탑승하는데 필수적인 사이드 스탭은 LED 커티시램프가 포함된 전동식이다. 운전석, 조수석, 뒷좌석 문을 열면 사이드스탭이 민첩하게 움직이며 차에 오르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도와줬다.

차내는 그야말로 넉넉하다. 전고가 높은 만큼 머리 위 공간에는 성인 남자도 주먹 하나 이상 들어간다. 뒷좌석도 마찬가지다. 7인승 SUV 중에서는 실제 7명이 앉기는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타호를 탈 때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2열 시트가 레일 가운데 있다고 할 때 성인 남성인 경우에도 무릎 공간이 넉넉하다는 느낌이었다. 실제 타호는 4세대 보다 125mm 길어진 전체 3071mm의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2열 1067mm, 3열 886mm의 무릎 공간을 제공한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타호의 넉넉한 실내 공간. 2,3열을 폴딩할 경우 최대 3480ℓ를 적재할 수 있다. [사진= 정승원 기자] 2022.03.30 origin@newspim.com

넓은 실내 공간의 장점은 트렁크를 열어 뒷좌석 폴딩을 할 때 진면목을 발휘했다. 기본 적재 공간 722ℓ인 타호는 2, 3열 폴딩 시 3480ℓ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2, 3열 폴딩을 하면 가족 단위 차박도 넉넉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주행 성능도 에스컬레이드와 같다. 타호는 6.2ℓ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대 출력 426마력, 최대 토크 63kg·m의 힘을 선보인다. 때문에 거대한 덩치에도 고속 구간에서 속도를 내는 데 어렵지 않았으며 밟는대로 차가 앞으로 치고 나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행 하는 동안 높은 전고 때문에 승차감이 불편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럭셔리 SUV 에스컬레이드와 똑같은 기술력을 사용한 덕분인지 전고가 높은 풀사이즈 SUV임에도 그동안 시승했던 SUV 중 최고의 승차감을 제공했다.

[사진= 한국지엠]

◆ 오프로드에서 발휘되는 진가...오프로드 모드와 내리막길 모드도

이번 시승에는 양지 파인리조트에서의 오프로드 코스가 포함됐다. 경사 20도 이상의 오프로드 코스에서는 타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스티어링 휠 좌측 하단에는 운전 모드를 조작할 수 있는 다이얼이 있다. 일반 모드로 도로 주행을 하다가 오프로드에서는 오프로드 모드로 바꿀 수 있다. 이를 통해 타호는 25mm에서 최대 50mm까지 차고를 높일 수 있다. 기본 탑재된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은 자동 레벨링과 지상고 조절 기능을 제공한다.

타호의 서스펜션은 오프 로드 주행에서 험로를 안정적으로 주행하도록 도왔다. 특히 경사가 20도가 넘는 언덕을 내려올 때에는 '힐디센트 컨트롤'을 작동시키면 안전한 주행이 가능했다. 보통 내리막길에서 주행을 하면 속도가 붙어 제동이 어려운데 '힐디센트 컨트롤'을 활성화시키면 내리막길에 맞게 속도를 조절해준다. 때문에 내리막길임에도 브레이크를 따로 밟지 않아도 급가속이 이뤄지지 않아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높은 전고로 발생하는 사각지대는 360도 카메라를 통해 센터페시아의 10.2인치 디스플레이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트레일러를 끄는 타호. 최대 3톤 이상의 견인력을 자랑해 트레일러 장착 후 운전 시에도 어려움이 없다. [사진= 정승원 기자] 2022.03.30 origin@newspim.com

풀사이즈 SUV라는 이름대로 견인력도 뛰어나다. 타호의 최대 견인력은 3402kg이다. 이날 시승에서도 타호보다 긴 트레일러를 끌었는데 버거워한다는 느낌은 없었다. 강력한 견인력을 바탕으로 단지 긴 차를 운전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트레일러와의 결합은 히치뷰 카메라 기능, 트레일러 어시스트 가이드라인을 통해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타호는 최상위 트림인 하이컨트리 단일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기준 9253만원, 다크나이트 스페셜 에디션은 9363만원이다. 타호는 다른 SUV와 비교 불가한 실내 공간, 강력한 주행 성능 그리고 각종 오프로드 전용 기능을 제공한다는 강점이 있다. 이는 타호의 가격을 오히려 합리적으로 느껴지도록 했다.

넉넉한 실내공간과 트레일러도 끌 수 있는 강력한 주행성능, 그리고 오프로드의 주행의 낭만까지. 타호는 차박과 캠핑 등 차와 함께 소중한 사람들과의 여가 활동을 바라는 운전자라면 가장 먼저 추전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될 것이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