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피플

속보

더보기

[금교로 보는 중국] 채규전, 한 민간 사절의 전설적인 이야기

기사입력 : 2022년04월04일 14:41

최종수정 : 2022년04월04일 14:41

본 기사는 뉴스핌의 중국 제휴 언론사 <금교>가 제공합니다. <금교>는 중국 산둥성 인민정부판공실이 발행하는 한중 이중언어 월간지입니다. 한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첫 번째 중국 정부의 한글 잡지로 한중 교류의 발전, 역동적인 중국의 사회, 다채로운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릴 것입니다.

[서울=뉴스핌] 정리 주옥함 기자= 한국의 대우는 세계 시장에서 이미 잊혀졌지만 한때 중국인들의 가슴속에 깊이 각인되었다. 이런 현상은 채규전이라는 사람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

2000년 채규전은 대우중공업 옌타이유한회사의 사장으로 부임 후 회사의 흑자전환에 성공해 5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중국과 인연이 깊은 이 한국 기업인은 현명하고 예리한 경영적 사고능력과 원대한 전략적 결정으로 '한·중 양국의 건설기계 발전을 이끈 전설적 인물'로 불린다.

중화인민공화국과 같은 해, 같은 월에 태어났으며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4개국어를 구사하는 전설적인 이 인물은 고희에 우리와 인터뷰를 했을 때 당시의 영광보다는 오히려 영광 뒤의 숨은 이야기들을 즐겨 말했다.

[사진= 금교 제공]

중국과의 인연, 시장의 미래를 통찰하다

1949년 10월, 채규전은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1973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였으며 3년 뒤 대우중공업에 입사해 대우중공업의 일본과 미국의 해외시장을 개척했다.

아마 타고난 사업적 통찰력과 습관적인 경영 마인드 때문인지 그는 일찍이 1978년 일본 도쿄에서 근무하면서 '한·중·일 즉 동북아시아 경제공동체(동북아시아의 EU)'에 대한 구상을 한 적이 있다. "당시 일본은 기술적으로 세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고, 한국은 경제발전을 위한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하고 있었으며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라고 불리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중국이 개혁 개방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해이기도 해서 일본의 기술, 한국의 추진력, 중국의 인구와 시장에 대한 거대한 잠재력이 있었기에 언젠가는 동북아시아의 EU가 실현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양국의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기업과 개인 간 왕래도 자유로워졌다. 채규전은 당시 대우중공업의 굴착기, 지게차, 공작기계 등의 해외 수출을 담당하고 있어 중국의 시장을 조사하기 위해 1993년 대우기업 직원으로 처음으로 중국에 발을 들여놓았다.

"처음 중국에 와서 느낀 점은 중국은 19세기와 20세기가 공존하는 나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해지역과 

내륙지역의 지역적 편차, 도시와 농촌 간의 편차, 같은 지역 내에서의 편차 등은 정말로 다양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중국은 이렇더라 하고 한 마디로 정의할 수가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채규전은 개혁개방을 중심으로 경제 발전은 물론 사회적 변화에 대한 거대한 물줄기가 도도히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으며 한국 기업 입장에서 보면 중국이야말로 미래의 거대한 시장이 될 것을 확신하였다. "특히 한국의 경제발전 모델이 중국에 접목되기가 쉽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라고 그는 분석했다.

채규전의 예상대로, 수교 후 10여 년간 한국 기업들의 중국, 특히 산둥 진출 러쉬가 있었으며 중국 특수를 누리던 시기였다. 그에 따라 많은 중국인들이 고용되어 그들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또한 자기가 종사하는 제품에 대한 관련 기술들을 배우며 동반 성장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던 시기였다. 이에 따라 양국 국민들의 왕래도 빈번하게 이루어졌으며 상호 문화의 차이를 경험하며 맞추어 가는 시기이기도 하였다.

[사진= 금교 제공]

대우경영을 통해, 관련 산업의 발전을 이끌다

한때 한국 국내 5대 재벌 중 하나였던 대우그룹은 바로 그 때 중국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으며 그 일환으로 1994년 대우중공업 옌타이유한회사가 완성되고 1996년 6월에 준공돼 생산에 들어갔다.

"대우가 중국에 투자한 것은 중국의 엄청난 시장 잠재력에 매료된 데다 한·중 양국의 오랜 전통적 친선 덕분입니다."라며 채규전은 자신의 체험담을 말했다. "외관상 우리는 중국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 우리 사업의 전개에 큰 편리함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에 가면 다들 딱 봐도 외국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장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거리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더 쉽게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양국 간의 이러한 천시지리에도 불구하고 대우중공업(옌타이) 설립 당시부터 매년 적자를 내고 있었다. 이에 대우 본사는 '해외진출 전문가' 채규전을 파견하여 정상화를 노렸다. 2000년 정식으로 중국법인의 책임자로 부임한 채규전은 당시 중국 굴착기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 국영기업들은 일본에서 직수입할 수 있었지만 일반 고객들은 현금 거래의 제한으로 홍콩을 통해 가격이 다소 낮은 중고 굴삭기를 구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가운데 사업적 기회는 예리한 채규전에 의해서 포착되었다.

회사 굴착기의 판매 신장을 위해 그는 선진교역 방법인 할부판매 제도를 과감하게 도입했다.

"그때는 이미 구미, 한국에서도 할부판매 제도가 정착되어 있었지만 중국에는 아직 '신용'이라는 단어가 생소해 대부분의 제품을 현금으로 교역했습니다."그래서 채규전은 금융리스도 은행의 참여도 없이 대우 내에 채권부를 설립했다. 대금 회수 리스크도 컸지만 이 제도 도입으로 회사의 매출신장은 물론 신용거래 덕분에 중국 굴삭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신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안목이 넓은 사람은 마음도 항상 열려 있는 법이다.

대우의 굴삭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채규전은 굴착기 제조·판매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했다. 그는 중국 업체들에게 공장을 개방해 생산기술·품질관리·애프터서비스 등의 관련 기술을 소개하는 한편 전문인력을 대거 양성하여 신생 중국 굴착기 업계에도 자연스럽게 송출됨으로 해서 중국 굴착기 사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것과는 별도로 대우가 옌타이에 진출하면서 성공사례로 떠올랐고 LG, 대우자동차, 대우조선, 포스코, 현대 등 한국의 대기업들도 속속 옌타이로의 투자에 나섰다. "중국 전체로 봐도 옌타이와 같은 중도도시에 한국 대기업들이 대거 진출한 케이스는 옌타이가 유일할 것입니다." 이것이 옌타이 경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보조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 금교 제공]

◆사회로의 환원, 한중 우의의 증진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는 말은 기업의 관리에서는 '현지화'로 실현된다. 채규전이 이끄는 대우중공업은 '기술대우, 중국을 위한 서비스'라는 경영 철학을 반영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항상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외국기업으로 중국에 와서 사업을 하고 이익을 창출하면 일부라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합리적 이윤 추구, 사회 환원'이라는 기업문화 아래 채규전은 회사가 준법경영을 강조하는 동시에 희망공정에도 참여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해 왔다.

"처음 직원들로부터 중국 공청단이 담당하는 '희망공정' 사업을 듣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1999년 말에 공청단 베이징 본사로부터 25만 위안을 기부하면 회사 이름으로 '희망초등학교' 를 설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채규전은 회사가 이익을 내면 매년 희망초등학교를 두 곳씩 설립하겠다고 약속하고 처음에 75만 위안을 내고 3곳을 설립했다고 회고했다.

대우옌타이와 지역 대리점이 공동으로 설립한 대우(두산) 희망초등학교의 수가 전국적으로 100곳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공정의 지원뿐만 아니라 채규전의 주도하에 대우중공업은 또 사회 공헌과 기부에도 적극 참여했다. 1998년, 창장 거대한 홍수가 발생한 이후 우한시의 재해복구를 위해 300만 위안을 기부했으며 제품제공 방식으로 중국 서부 대개발 지원, 옌타이와 한국 상공업계를 위해 가교 역할을 하여 옌타이대학 등의 장학금을 제공했다.

이런 사회 환원의 행보는 채규전을 중국 문화와 발전 속으로 녹아들게 했으며 '옌타이시 명예시민' '치루(齊魯)우정상'과 한국 대통령으로부터 받은'동탑산업훈장'등의 영예를 누릴 수 있게 했다.

현재 옌타이 한국국제학교 재단 이사장과 옌타이시 외국인 투자기업협회 한국투자기업지회 명예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채규전은 여전히 한·중 우정을 추진하는 길을 걷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양국 관계는 다소 복잡한 국제질서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이웃들끼리 서로 처한 상황이 다름을 인정하고 즉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서로를 이해하도록 노력을 기울인다면 양국 간의 우호관계도 더욱 발전할 것이며 서로 손잡고 아름다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면서 채규전 개인도 양국 기업 간의 윤활유 역할을 하며 서로 다른 입장의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 왔다.

"누가 뭐래도 저는 중국을 좋아하며 우리의 선한 이웃으로 알고 있습니다."채규전은 중국에 사는 평범한 한국인으로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해 민간사절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변함없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교(金橋,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잡지)=본사 특약]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