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상하이 코로나 후폭풍 확산, 광저우 사재기, 베이징도 초긴장

기사입력 : 2022년04월10일 15:49

최종수정 : 2022년04월11일 07:40

베이징시 택배 기사 대폭 줄어 배송 차질
광저우 당국 주민들 생필품 사재기로 곤혹
비상시기 상하이, 확산세 언제 꺽일지 촉각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4월 10일 베이징 시내 한 음식점에서 점심을 한 뒤 최근 한국에서 와 아파트에 격리중인 지인에게 저녁을 한끼 보내주려고 음식을 시켰더니 배송이 안된다고 한다.

직원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베이징에서도 많은 택배 기사들이 격리를 당해 배달 기사를 찾기가 어렵고, 음식점 직원들은 동선을 거주지와 일터인 음식점으로 제한해 다른 곳을 일체 출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직접 와서 주문하고 가져가는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

베이징에서도 물류 배송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다.  9일 시 전체를 통털어 본토 확진자가 3명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방역 통제는 매우 엄격한 편이다. 중국은 코로나 감염자가 한명이라도 발생하면 해당 건물과 사업장을 무조건 통째로 봉쇄한다. 택배기사와 고용주, 사업장 주인들은 엄청난 피해를 고스란히 감수해야한다. 

바로 위드코로나를 정면 거스르는 중국판 제로코로나 둥타이칭링 정책 때문이다. 최근 한국 수입 의류 매장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집단 발생한 뒤 베이징 차오양구 한인 밀집촌 왕징은 베이징 코로나19 발생의 온상으로 지목, 눈총을 받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시내 아파트의 한 주민 집앞에 생수와 식품품이 가득 쌓여있다 2022.04.10 chk@newspim.com

차오양구 왕징의 소호와 3구 아파트, 대형 상가인 카이더몰 등 환자 발생 장소가 가차없이 폐쇄 되다보니 사람들 사이에 격리와 생필품 조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요즘 물과 라면 쌀 등 기초 생필품 판매가 급증한 것도 모두 이때문이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 사람들은 물이든 쌀이든 기초 먹거리를 평소 보다 훨씬 많은 단위로 구입하고 있고 이런 틈을 타 마트들은 은영중 판매가를 올리고 있다. 아직 정도는 약하지만 코로나19 확산과 갑작스런 격리 시 불안에 대비한 일종의 사재기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광저우는 베이징 보다 더 난리다. 광저우에서는 4월 9일 코로나19 본토 신증 감염 환자가 11명 밖에 보고되지 않았고 당장 코로나 대규모 확산의 기미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막연한 우려로 사람들이 대대적인 사재기에 나서면서 일순간 생필품 수급에 엄청난 혼란이 빚어졌다.

상하이 팬데믹으로 배송 차질및 물자 수급 불안이 커지자 광저우 사람들이 바짝 긴장하기 시작했다. 광저우에서는 최근 식용유와 쌀, 육류 설탕 소금 등 식료품 전반에 대한 대한 사재기 현상이 발생했다. 광저우의 생필품 사재기 현상은 팬데믹 상황에 처한 상하이 주민들이 물자 부족으로 겪고 있는 곤란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도시 봉쇄 상태인 중국 상하이의 민항구에 사는 한 지인이 4월 1일 격리 이후 세번재 구호 물품이 배달돼 왔다며 뉴스핌 기자에게 내용물을 알려왔다.  감자 몇 톨과 양배추 한 개, 마늘 한 통, 도마토 2개가 전부인데, 말 그대로 전시 비상 배급품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2022.04.10 chk@newspim.com

광저우의 한 주민은 "같은 일선 도시이지만 광저우와 상하이는 공산당 중잉이 소재한 수도 베이징하고는 위상이 다르다. 베이징과는 달리 광저우도 여차하면 상하이 같은 혼란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고 생필품 비축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상하이 지인들이 식료품은 무조건 많이 사두라고 당부 하고 또 당부한다고 소개했다.

광저우 시 당국은 9일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대형 마트들을 단속하며 주민들에 대해 물자 수급에 이상이 없음을 강조하고 나섰다. 당국은 돼지 고기와 채소류 밀가류 식용류 설탕 등 도시 8대 민생 필수품 공급이 충족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하이 쪽에서 들려오는 흉흉한 소문들을 들은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10일 오전 현재 상하이 코로나19는 계속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신증 2만 3624명에 이어 9일 하루에도 2만 4943명의 코로나19 본토 신층 감염 환자(본토 확진과 본토 무증상감염 합친 수)가 발생했다.

상하이 코로나19 본토 신증 감염자는 4월 4일(1만 3354명) 1만 명을 넘었고 7일(2만 1762명) 2만 명을 넘는 등 계속해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중국 오미크론 변이 발생 기간 초기에 확산세가 가장 엄중했던 지린성의 경우 정점을 지난 분위기다. 지린성 성도인 창춘시에선 9일 신증 감염자가 878명(무증상 감염자 703명)으로 이틀 연속 세자릿 수로 줄었다. 전날인 8일에는 감염자 수가 789명으로 3월 18일(743명)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