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명은 기자 = 대선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달 주택시장 분양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4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92.9로, 지난달보다 15.3포인트(P) 상승했다고 12일 밝혔다.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제공] |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진다.
HSSI가 100을 넘어서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100을 넘지 못하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분양 경기 전망치는 올 들어 두 달 연속 하락했으나 3월에 반등한 뒤 이달에도 전국적으로 상승했다. 3월 대선 이후 주택정책 기조가 규제 완화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달 지역별 전망치를 보면 ▲서울(114.6, 24.9p↑) ▲인천(107.1, 29.4p↑) ▲경기(117.5, 29.7p↑) ▲부산(109.5, 23.8p↑) ▲울산(100.0, 21.5p↑) ▲세종(100.0, 25.0p↑) 등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의 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기준선을 넘어섰다. 특히 수도권 전망치가 11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반면 대구(74.0)와 충북(70)은 전망치가 기준선을 크게 하회했다. 누적 분양 예정 물량이 많아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정부의 공급확대 정책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봄 분양 성수기가 도래했고 대선 이후 민간의 역할 확대와 규제 완화로의 정책 전환이 예상되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지역별 수급여건에 따른 전망치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고 실질적인 분양사업 여건 개선에는 시간이 소요되므로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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