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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청장 예비후보 3인 "이기재 컷오프" vs 李 "허위사실 고발조치"

기사입력 : 2022년04월17일 17:17

최종수정 : 2022년04월17일 19:13

국민의힘 강웅원·오경훈·조재현, 조수진과 기자회견
"2016년 총선서 '경선부정' 대법원 판결"
이기재 캠프 "'목적외 사용' 벌금처분이 전부"
李 캠프 "조재현, 조수진 보좌관 출신"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6·1 지방선거 서울 양천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예비후보 3인은 17일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를 향해 "원칙대로 판단해 달라"며 이기재 예비후보에 대한 '컷오프'(경선배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기재 예비후보 캠프는 입장문을 내고 "공정경선을 해치는 조수진 의원과 3명 후보의 해당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겠다"며 "허위사실에 대해 고발조치하겠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웅원, 오경훈, 조재현 서울 양천구청장 예비후보들과의 오찬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조수진 페이스북] 2022.04.17 kimsh@newspim.com

국민의힘 서울 양천갑 당협위원장인 조수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강웅원, 오경훈, 조재현 예비후보와 함께 기자회견 열고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는 성범죄, 뇌물, 불법 정치자금, 경선 부정을 4대 범죄로 규정하고 해당 범죄 전력자는 공천 배제 즉 컷오프하라는 원칙을 시도당 공관위에게 내려보냈다"고 말했다.

강 후보, 오 후보, 조 후보를 소개한 조 의원은 "예비후보 한 분의 전력이 당헌과 당규, 중앙당 공관위의 세부규정에 명시된 컷오프에 해당하는 만큼 서울시당 공관위가 원칙대로 해달라고 촉구해야 한다는 뜻에서 오늘 세 분의 예비후보가 국회를 찾아주셨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호와 불호, 내 편과 네 편의 차이가 아니다"라며 "오늘 양천구청장 예비후보들의 의견을 잘 수렴하셔서 서울시당 공관위가 원칙대로 판단하고 결정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는 이번 공천에 있어 '성범죄, 뇌물, 불법 정치자금, 경선 부정'을 4대 범죄로 규정하고 해당 범죄 전력자는 컷오프하라는 원칙을 시도당 공관위에게 내려보냈다. 조 의원이 말하는 '예비후보 한 분'은 이 후보다.

3인의 후보들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2016년 양천갑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당내 경선에서 당원명부를 규정 목적 외로 사용해 대법원에서 100만원의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 점이 중앙당 공관위가 규정한 컷오프 사유인 '경선부정행위'에 해당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3명 후보와의 오찬 사진을 공개하며 "내일(월요일) 법사위 현안질의를 준비하다 국회를 찾은 국민의힘 양천구청장 예비후보 세 분과 냉면 회동을 했다. 누가 경선의 승자가 되더라도 결과에 승복하고, 양천의 승리를 위해 하나가 되겠다는 말씀들을 해주셨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어 "서울 양천갑 당협위원장으로서 저는 공정한 경선의 장을 마련해드릴 것을 예비후보 모두에게 약속한 바 있다"며 "당 수석최고위원으로서 당의 헌법과 법률인 당헌과 당규, 그리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세부 규정을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이기재 양천구청장 예비후보 2022.04.13 kimej@newspim.com

이 후보 캠프는 이후 성명서를 통해 "조 의원은 양천구청장 선거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저의가 무엇인가"라며 "이들이 문제 삼고 있는 이 후보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100만원 벌금은 이번 선거과정에서 벌어진 사건이 아니라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번 양천구청장 경선과는 무관한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캠프는 "당원명부의 입수 과정과 선거법은 불기소됐고, 동의받지 않은 당원의 연락처로 문자를 보낸 것을 '목적외 사용'이라고 벌금처분 받은 것이 전부"라며 "지금도 수많은 후보자들이 당원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는데, 이를 모두 처벌하거나 공천에서 배제한다며 공직후보자는 한 명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캠프는 그러면서 조 의원이 오히려 공정경선을 훼손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캠프는 "공정한 경선을 관리해야 할 당협위원장이 자신의 보좌관(사무국장)을 구청장 후보로 출마시킨 것도 비판받아 마땅한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이 후보를 배제시키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고 했다.

캠프는 또한 "기자회견을 한 두 명의 후보는 음주운전 2회의 전과를 가지고 있는 분들인데, 자신들 몸에 묻은 오물을 보지 못하고 남의 옷에 묻은 티끌을 탓하는 행태가 한심할 뿐"이라고 했다.

캠프는 그러면서 "공정경선을 해치는 조 의원과 3명 후보의 해당행위에 대해 중앙당 공관위 및 서울시당 공관위에 강력하게 항의할 것"이라며 "또한 그들이 성명서에서 주장한 허위사실에 대해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후보 캠프가 주장하는 '(조 의원) 자신의 보좌관'은 조재현 예비후보다.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자 정보공개에 따르면 오 후보와 강 후보가 각각 2000년 3월, 2007년 7월 등에 음주운전으로 인한 벌금형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

조 의원 측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협위원장으로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특정 후보자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후보들로부터 공정한 경선을 위한 여건을 마련해 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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