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맞아 SNS로 차별없는 세상 강조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제42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들의 이동권에 더 배려하지 못한 우리 자신의 무관심을 자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애인 활동가 이형숙 님이 '장애인의 속도가 이것밖에 안 돼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는 모습이 가슴에 간절하게 와닿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속도 또한 서로 다를 뿐, 우리는 함께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느린 사람을 기다려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별 없는 세상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며 "편견을 넘는 동행이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2.04.11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지난 5년간 현 정부의 장애인 관련 정책과 관련 "장애인 예산을 두 배로 늘렸고, 31년 만에 장애등급제를 폐지해 장애인 중심의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했고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도 마련했다"며 "'탈시설 장애인 자립지원 로드맵'을 수립하고, 장애인연금을 30만원으로 인상해 자립기반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조선시대에도 장애인의 역량과 권리를 존중했던 전통이 있었다"며 선조들로부터 그 같은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 글에서 조선시대때 장애인 관련 청각장애인이면서도 여러 관직을 거치며 국정에 중요 역할을 했던 문신 이덕수와 유수원의 사례와 시각장애인들이 세계 최초의 장애인단체 '명통시'에 소속돼 국운을 길하게 하고 백성에게 복을 전하는 일을 맡았던 사례를 직접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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