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경찰이 마약 밀반입과 밀입국, 문화재 유출 등 국제범죄 사건 3건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보라색 수배서 3건을 추가로 발부했다고 25일 밝혔다.
인터폴을 통해 요청하는 수배는 범죄인 인도인 적색수배를 포함해 총 8개다. 보라색수배는 범죄수법서로 인터폴 회원국 간 범죄 수법을 공유해 유사범죄를 차단하는 게 주 목적이다.
경찰은 2019년 8월 충남 태안항 인근 바다의 배에서 코카인 약 101㎏ 밀반입을 적발한 사례에 보라색수배를 발부했다. 이 범죄는 선박 닻 보관실에 코카인을 1~2㎏ 단위 비닐봉지로 포장해 은닉한 사례다.
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
경찰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충남 태안항을 통해 모터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사건을 적발 사례에도 보라색수배를 발부했다. 내국인 관광객으로 위장하기 위해 소형 보트를 타고 오전 시간대 밀입국한 사례다.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 침체기에 밀입국해 불법 취업한 수법이라고 봤다.
경찰은 2013년 12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도자기와 고서적 등 문화재 92점을 당국에 사전 신고 없이 해외로 밀반출한 범죄에도 보라색수배를 발부했다. 피의자들은 도자기는 나무상자에, 서적은 신문지로 감싸 숨기는 수법으로 공항 검색대를 통과했다. 경찰은 대상 문화재를 모두 회수했다.
2011년부터 발부된 보라색수배서 약 1200건 중 한국이 신청한 수배서는 12건이다. 보이스피싱 3건, 마약 3건, 특수절도 1건, 해상납치 2건, 총기제조 1건, 밀입국 1건, 문화재 밀반출 1건 등이다.
경찰청은 "인터폴 전 회원국에 우리국민 피해 신종 범죄수법에 대한 주의를 환기해 유사 국제범죄 예방 및 재외국민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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