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단독] 철강사-조선사, 후판價 '톤당 평균 10만원 인상' 합의

기사입력 : 2022년05월09일 20:04

최종수정 : 2022년05월09일 20:04

상반기 협상 완료…톤당 평균 120만원 넘을 듯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철강사와 조선사가 선박용 후판 가격의 톤(t)당 평균 10만원 인상에 합의했다. 양측은 그간 후판 가격 인상폭을 두고 첨예한 입장차를 보였으나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상황을 무시할 수 없어 전격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철강·조선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사들은 최근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주요 조선사들과 올 상반기 선박용 후판 가격 협상을 타결했다. 양측은 후판 가격을 톤당 평균 10만원 수준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후판 가격은 톤당 평균 120만원을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불과 2년 만에 2배 오르는 것이다. 후판 가격은 2020년 톤당 평균 60만원에서 지난해 톤당 평균 110만원 수준까지 올랐다.

용광로 작업 모습 <사진=뉴스핌DB>

철강업계와 조선업계는 그간 후판 가격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후판은 선박에 쓰이는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이다. 철강업계와 조선업계는 상반기와 하반기, 1년에 2번 협상을 통해 후판 가격을 조정한다. 상반기 협상은 통상 3월 말~4월 초 마무리되는데 올해는 양측이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예년에 비해 협상이 길어졌다.

철강업계는 최소 10만원 인상을 주장한 반면, 조선업계는 동결 내지 동결 수준의 인상으로 맞섰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상황이라 톤당 평균 10만원 인상은 불가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확정된 후판 가격은 올 상반기 이미 공급됐거나 공급할 후판에 일괄 적용된다.

철강업계는 이번 후판 가격 인상으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을 다소 덜어낼 수 있게 됐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원재료와 제품의 가격 차이를 지킬 수밖에 없다.

수주 호황을 맞은 조선업계 입장에선 후판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후판 가격은 선박 건조 비용의 20%를 차지한다. 가격을 조금만 인상해도 조선사들은 큰 손실이 불가피하다.

더욱이 통상 선박 수주 시 후판 등 자재 가격은 계약 시점 기준으로 계산한다. 선박 건조 기간 동안 후판 가격이 올라도 반영이 힘들어 조선사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는 어쩔 수 없는 (인상하는) 분위기였다. 어쨌든 동결이 아닌 인상인 만큼 조선업계에서는 감내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이라며 "인상이 소폭이든 대폭이든 부담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jun89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