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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예상 밖 실적에 M&A 행보 숨고르기

기사입력 : 2022년05월16일 16:56

최종수정 : 2022년05월17일 07:45

1분기 예상 밖 적자 기록에 블록체인 전략 수정 불가피
테라·루나 코인 폭락에...MBX 코인 가격 1만원대 폭락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올해 1분기 예상 밖의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인수합병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작 게임 흥행이 실적 반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인 만큼 실적에 기여하는 부분이 미미한 블록체인 투자는 후순위로 미룰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유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의 1분기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작년 말 대비 14.87% 줄어든 1조311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이자 지급 규모는 같은 기간 21.7% 증가한 74억7189만원에 달해 넷마블의 부담을 늘렸다.

넷마블 CI. [사진=넷마블]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신작 부재와 주요 게임들 매출 하향 안정화로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인건비(전년비 30% 증가) 및 마케팅비(전년비 45% 증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적자 전환했다"며 "7월 대형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출시가 단기 모멘텀이 될 수는 있지만 대규모 적자 및 M&A 이자 부담으로 올해 의미 있는 이익 증가는 어렵다고 본다"고 전했다.

◆ 넷마블의 블록체인 투자 광폭 행보, 어닝쇼크에 발목?

넷마블은 올 1분기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를 통해 블록체인 기업 인수(아이텀게임즈, 보노테크놀로지스) 및 지분 취득(넥스트플레이어)에 약 597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넷마블이 133억원을 투자해 미국 인디게임 개발사 '쿵푸 팩토리' 지분 인수에 나선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올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자산 생태계 '큐브'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달 아이텀게임즈와 보노테크놀로지스를 합병한 '메타버스월드'를 출범했다.

메타버스월드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큐브 허브'를 통해 블록체인 캐주얼 슈팅 게임 '골든 브로스'를 비롯해 '제2의 나라 글로벌' 등 하반기까지 4개의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한다는 게 넷마블의 계획이다.

그러나 증권가 전망은 부정적이다. 국내 P2E(Play to Earn) 게임 서비스는 사행성 규제로 막혀 있고, 매출 기여도 역시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넷마블은 올해 3월 출시한 'A3: 스틸얼라이브(글로벌)'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지만, 효과는 일 매출 1억원 가량 반등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초기 모바일 시장과 비슷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성장성이 기대되나 단기간에 넷마블 실적에 기여하는 정도는 미미하다고 볼 수 있다"며 "더욱이 1분기 예상 밖의 적자까지 내면서 넷마블 입장에서는 (블록체인에 대한) 무리한 투자보다는 신작 게임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 '엎친데 덮친격' 테라·루나 폭락 사태까지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의 폭락 사태가 넷마블의 블록체인 게임 육성 전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례로 3만 원대를 넘보던 넷마블의 마브렉스(MBX) 코인 가격은 일주일 만에 1만원 대로 폭락한 상태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기술 전도사)는 "넷마블의 블록체인 게임 전략은 코인 발행을 통해 흑자를 만드는 위믹스와 비슷한 구조였는데 이번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지속가능한 모델이 될 수 없다는 시그널을 보여준 셈"이라며 "자체 메인넷이 없는 넷마블 입장에서는 테라라는 선택지가 사라진 상황에서 클레이튼(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 발행)은 시스템이 불안정한 한계가 있어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루나 코인이 폭락한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모습. [사진=뉴스핌]

넷마블은 그간 클레이튼 메인넷을 활용한 MBX와 넷마블에프앤씨의 큐브 생태계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시장 공략에 힘써왔다. 특히 MBX는 지난 6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MBX 토큰을 상장한데 이어 '제2의 나라(글로벌)',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몬스터 아레나' 등 넷마블에서 개발 또는 서비스 중인 게임에 접목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한편 넷마블은 앞서 열린 1분기 실적 컨콜에서 "넷마블이 준비하고 있는 블록체인 생태계는 인앱 매출을 중심으로 수익을 내고 P2E 이용자들은 토큰을 통해 돈을 버는 구조"라며 "두 달 정도 운영해 본 A3 글로벌 서비스에서 DAU(일일 이용자수)와 인앱 매출의 증가를 확인했다"고 자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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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미사일' 현무-5 위력은...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10월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에 탄두 중량이 무려 8t에 달해 '괴물 미사일' 현무-5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초대형 재래식 지대지 미사일인 현무-5는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 행사 중 장비 분열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날 오후 도심 시가 행진에는 공개되지 않는다.  '한국형 3축 체계' 장비 분열 중 바퀴가 9축인 2대의 이동식 발사대(TEL) 캐니스터(발사관)에 탑재된 현무-5가 측면 기동성을 과시하며 처음으로 공개됐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지대지 미사일 현무-5가 분열하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자산 중 하나  군(軍) 당국은 이날 행사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초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라고 공식 밝혔다.  군 당국은 "최대 탄두 중량 8t으로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탄두를 장착한 '괴물 미사일'로 불린다"면서 "북한 전 지역에 대한 초정밀·초고위력 타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무-5는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북한 전 지역의 핵심 군사시설과 지하 지휘부를 초정밀·초고위력으로 정밀 파괴하고 무력화할 수 있다. 지난해 국군의 날 기념 행사에서는 탄두 중량 2t의 현무-4가 공개됐다. 올해는 그보다 4배가 늘어난 8t의 그야말로 세계 최대 수준의 초대형 현무-5가 등장했다. 탄두 중량 8t은 전술핵 위력에 버금간다. 탄두 중량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북한 지휘부와 주요 군사 핵심 시설이 숨어 있는 지하 깊숙한 벙커를 파괴하는 지대지 미사일이다.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의 타격 수단이다. 한국형 3축 체계는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KMPR 3축으로 이뤄져 있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지대지 미사일 현무-5가 분열하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8t 탄두, TNT 3.5t~11.5t 파괴력 추산 현무-5가 이번에 실제로 공개되면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위협과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군 당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군의 날에 2년 연속 시가행진을 하는 이유와 관련해, 군의 사기 진작과 대북 억제력 제고 효과, 첨단 무기 홍보에 따른 방산 수출 기여라는 3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현무-5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제원은 아직 군 당국이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023년 최종적으로 개발과 시험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생산되며 정확한 생산 대수도 공개되지 않는 비닉(秘匿) 무기다. 일단 추정되는 제원으로는 2단 고체연료 엔진에 1단 추력 75tf(톤포스), 발사 중량 36t, 길이 16m, 직경 1.6m, 사거리 600~5500km, 최고 고도 1000km, 탄두 중량 1~9t, 이동식 발사대에 콜드런치 발사 방식이다. 최고 속도는 마하 10 이상, 사거리는 8t 탄두 기준 300~3000㎞로 추정된다. 파괴력은 TNT 3.5t~11.5t 사이로 추산된다. 육군 미사일사령부가 최대 200여 발을 배치해 운용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jw8619@newspim.com 2024-10-0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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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핵심 변수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이번 주 분수령을 맞는다. 공개매수 마감일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영권 분쟁 쟁점 중 하나인 '자사주' 취득 관련 법원의 결정이 막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27일 심문을 거쳐 이르면 이날 또는 늦어도 10월 2일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난 19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정태웅 대표,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공개매수 기간인 다음 달 4일까지 이사회 결의를 통한 자기주식 취득과 기존에 체결한 신탁계약의 운용 지시를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핵심 쟁점은 고려아연과 영풍이 특수 관계 인지 여부다. 자본시장법 제140조에 따르면 공개매수 기간에 공개매수자와 매수자의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가 아닌 방법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없다. 왼쪽부터 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사 제공] 2024.09.18 beans@newspim.com MBK와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영풍과 지분 관계가 있는 특별관계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의 별도매수 금지 조항에 근거해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영풍과의 특별관계가 해소됐다며 이로 인해 별도매수 금지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고려아연과 영풍이 적대하는 관계가 되면서 특별관계가 해소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고려아연은 지난달 19일 영풍이 특수관계자에서 제외됐다는 내용의 공시를 했다. 법원이 어느 측의 손을 들어줄 지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공개매수 기간에 자사주 매입을 허용한다면 고려아연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결론이다. 고려아연은 즉시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매입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이 보유한 현금을 활용할 수 있어 사모펀드 등 외부 자금을 끌어오지 않아도 된다. 경영권 안정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 고려아연은 지난 25일 기업어음(CP)을 발행해 4000억원을 확보해놨다. 다만 배임 소지가 있다. 특정 주주의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회사 재산을 통해 자기주식을 매입하는 것인데 현재 MBK와 영풍이 발표한 공개매수 가격 75만원이 고려아연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라는 점도 부담을 더한다. 경영권 분쟁 종식 이후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오면서 하락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법원이 고려아연과 영풍 간의 특별관계자 지위를 인정하는 인용 결정을 내린다면 최 회장 측 입장에서는 '최악의 경우'가 된다. 자사주 매입을 통한 대항 공개매수 등 대응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최 회장 측은 이에 대비한 '플랜B'도 준비중이다. 사모펀드(PEF), 백기사 등과 협력해 대항 공개매수를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 측이 경영권 수성을 위해 확보해야 하는 지분은 최소 6% 수준으로, 주당 80만원에 대항 공개 매수에 나설 경우 필요 자금은 총 1조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대항 공개매수를 위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탈, 한화그룹, 메리츠금융그룹, 한국투자증권 등과 접촉하며 자금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대항 공개매수를 한다면 마지노선은 10월2일이다.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 종료일(10월4일) 이전에 대항 공개매수의 실질적 주체가 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공개매수 자금 예치 및 투자확약서(LOC) 발급 등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고려아연 지분은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33.1%를, 최 회장은 기존 주주인 한화, 현대차, LG화학 등 우호세력(백기사)을 합해 33.2%를 확보하고 있다. MBK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최소 매수예정 수량은 최소 144만5036주(발행주식총수의 약 7%)며, 최대 매수 수량은 302만4881주(약 14.6%)다. 공개매수가인 주당 75만원으로 목표 지분을 최대치까지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인수 가격은 약 2조2700억원이다. 이런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고려아연 공개매수 진행 과정이 과열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불법행위 등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를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원장은 지난 27일 오후 부원장회의에서 "공개매수와 관련한 근거 없는 루머나 풍문 유포 등으로 시장 질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 발생 여부에 대해 시장 감시를 실시하고 적발된 불법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4-09-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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