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질심문·거짓말탐지기 검사 요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목포=뉴스핌] 김대원 기자 = 박홍률 목포시장 후보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던 A씨가 전남지방경찰청의 불송치 결정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재수사를 요구했다.
고소인 A씨는 지난 11일 변호사를 통해 경찰에 이의신청을 접수했다고 <뉴스핌> 취재진에게 전했다.
앞서 A씨는 <뉴스핌>과의 영상 인터뷰를 통해 사건 정황을 설명하고 "자신이 허위로 고소를 하거나, 허위로 피의자에게 불리한 진술을 할 만한 동기나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박홍률 후보의 성추행 혐의를 주장하고 있는 A씨는 "고소했던 날로부터 범행일이 3년이 지나 증거가 불충분하다. 목포시장 후보로 출마한 시점에서 고소했다는 점이 무혐의 이유라는 경찰조사 결과에 참담할 뿐이다"며 이의신청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박홍률씨가 혐의사실을 부인한다면, 대질신문을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수사기관은 이를 묵살했다"며 "3년전 벌어진 사건인데도 단 한번 불러 물어보고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사건을 종결했다"고 경찰수사 결과를 정면 반박했다.
경찰 수사에 불만을 드러낸 A씨는 "경찰은 폴리그래프(거짓말탐지기)검사 요청에도 피의자가 울화통, 분노감,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이유로 불가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A씨는 18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집 근처에 안 보였던 사람들이 보이는것 같고 숨쉬는것 조차 모든게 공포여서 너무힘들다"며 "가족들에게도 미안해서 현재 집에서 나와 생활을 하고 있으며, 정신과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울먹이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성추행 의혹을 두고 양측은 만난 횟수에 대해 서로 엇갈린 주장을 했다. 고소인 A씨는 "2017년과 2019년 두차례 아는 동생과 남자친구, 박홍률 후보와 똑같이 넷이서 만났다"고 했다. 하지만 박홍률 후보는 11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전혀 모르지"라고 했다가 취재진이 전혀 모르냐고 되묻자 "아 3년전에 알았지. 그때(2019년) 보고 못봤지"라고 말했다.
[박홍률 후보 성추행 혐의 고소인 A씨와 <뉴스핌> 통화 내용]
성추행 혐의를 두고 고소인과 피고소인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A씨가 전남지방경찰청에 재수사를 요청하는 이의신청을 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진행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dw234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