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대중 관세 인하 꺼내든 바이든 "인플레 타개 효과 VS 정치적 리스크"

기사입력 : 2022년05월24일 22:28

최종수정 : 2022년05월24일 22:28

인하 찬성파 "40년 만에 최고 물가 낮추는 효과"
반대파 "중국산 제품, 인플레 주범 아냐"
중간선거 앞두고 '정치적 리스크' 지적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대중 관세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자 이날 미 증시의 주요 지수가 상승세로 마감하는 등 시장도 화답했다. 

시장 전문가들 역시 대중 관세 인하 조치가 현실화하며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동시에 중국 경기에 일조하며 글로벌 경기 침체 리스크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5.23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처럼 시장에서는 대중 관세 인하를 기다리고 있지만, 23일자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 이를 두고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미국 측 대표였던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부소장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대중 관세와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 분명히 다른 시각들이 있고 표면화되고 있다"며 "일부는 관세가 효과가 없고 인플레만 조장한다고 보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무역 협상에서 좋은 레버리지라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 대중관세 인하 찬성파 "40년 만에 최고 수준인 물가 낮추는 효과"

매체에 따르면,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지나 라이몬도 상무장관은 대중 관세가 전략적 효과는 거의 없으며, 관세 인하가 개인과 기업을 압박하는 물가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주 옐런 장관은 대중 관세를 부분적으로 철폐함으로써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달립 싱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부국장은 옐런 장관보다 더욱 노골적으로 대중 관세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관세가 대중 협상에서 레버리지(지렛대)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전략적 목표는 전혀 달성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자전거, 의류, 속옷 등 공급망이나 국가 안보와는 무관한 제품들에 관세를 부과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재계도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로 치솟은 상황에서 과도한 관세가 중국산 수입품 가격을 높여 미국 기업들과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철폐를 바라는 입장이다. 

◆ 대중 관세 인하 반대파 "중국산 제품, 인플레 주범 아냐"

반면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 대표, 톰 빌색 농무부 장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 보좌관 등은 대중 관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미국의 대중 관세를 유발했던 중국의 무역 관행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세를 철폐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관세 철폐가 인플레이션 잡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일부 노동계와 산업계 대표들은 중국산 제품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야기한 주범이 아니라는 데이터를 들어 대중 관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이스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모든 관세를 없애면 지난달 전년 대비 8.3%를 기록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0.5%포인트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관세 인하에 따른 물가 둔화 효과가 아주 크지는 않다는 것이다.

다만 퍼먼 교수는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 관세 인하가 바이든 행정부가 가진 인플레 인하의 유일하고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대중 관세 인하가 민주당에 정치적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NYT는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대중 관세를 없애면 집권 민주당이 공화당으로부터 정치적 공세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전현직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중 관세의 인플레 둔화 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가능성과 더불어 정치적 리스크도 안고 있다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고민도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