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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형 두나무 회장 2심...檢, 업비트DB 자료 제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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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 상당 비트코인 허위거래 혐의 1심 무죄
변호인 측 '위법수집증거' 주장…檢 사실조회신청도 반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비트코인 허위거래로 15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죄를 받은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회장 등 항소심 재판에서 검찰이 증거능력과 증인신문 등 두나무 측을 집중 추궁했다.

서울고법 형사1-3부(심담 이승련 엄상필 부장판사)는 2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남모 재무이사, 김모 퀀트팀장의 항소심 4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업비트의 데이터베이스(DB) 전자정보를 정리한 자료에 대한 사실조회 및 제출명령을 신청하며 이를 토대로 공소사실을 보다 명확히 정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1심 법정에서도 증인신문과 피고인 신문 거쳐 공소사실 기재된 범죄일람표 기재된 거래내역 데이터들에 대해 본인들은 신문에서 정작 인정한 바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변호인들은) 여전히 다투지 않는다"고 몰아세웠다.

검찰은 "이사건은 특이하게 피고인들도 '아이디(ID)8' 거래내역 자체를 법정에서 인정하셨음에도 스스로 제출할 수도 있고 여러가지 법익침해 여지가 없다고 보는데, 반복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 수긍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 [사진=두나무]

이에 변호인단은 "사기적 거래인지와 관련한 법적 평가의 차이일 뿐 두나무가 회원들에게 비트코인을 매도한 사실과 매도횟수 등 검찰이 주장하는 사실관계는 모두 인정하고 있다"며 반대했다.

아울러 검찰이 요구하는 자료는 수사 당시 이미 압수해 간 내용인데 또 달라고 하는 것은 납득이 어렵고 위법수집증거(위수증) 배제법칙에 의해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냈다.

재판부는 "신청 내용이 이 사건의 중요 쟁점인 위법수집증거가 될 수 있다"며 "이를 재차 검증하기 위해 법원이 사실조회명령을 보내 받아보는 것은 맞지 않고 필요성도 인정되지 않는다"며 검찰의 신청을 기각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7년 9~11월 회원 아이디(ID) 8번 계정을 임의로 개설해 허위로 비트코인을 충전하고 자동주문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회원이 매도주문을 내는 것처럼 거래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과 변호인의 대립은 증인신문에서도 계속됐다. 검찰은 전 대검찰청 과학수사부 사이버수사과 직원 A씨를 증인으로 신청했고 A씨가 2018년 당시 작성한 '소스코드 분석보고서'를 제시했다.

A씨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로부터 김 팀장의 노트북에서 확보한 소스코드를 분석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총 26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로 작성했다고 한다.

소스코드는 사람이 읽을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과 프로그래밍 언어로 기술한 것으로, 검찰은 송 의장 등이 특정 프로그램을 활용, 전산을 조작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변호인은 해당 보고서에 대해 "이미 1심에서 불채택된 증거"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증인의 추측을 담은 내용이 많아서 수사기관의 의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고 1심 재판부도 이를 감안해 증거로 채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검찰이 보고서를 직접 작성한 증인을 상대로 진정성립을 하고 증거조사를 하고 싶다는 것인데 작성자가 법정에 나오지 않았나, 피고인 진술도 아니고 의견이면 어떤가"라고 반문했다. 증거능력이 인정되는 경우도 있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변호인은 "의견이 들어간 수사보고서는 진정 성립이 되더라도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고 해당 보고서는 수사보고서와 동일한 성격이라고 생각한다"며 재차 반발했다.

변호인은 그러면서도 검찰과 마찬가지로 A씨의 보고서를 제시한 채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다만 항소심에서 정식으로 증거 신청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재판부도 "1심에서 채택되지 않은 증거라면 다시 신청하면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재판부는 "증거 인부(인정 및 부정)는 다음 기일에 하고 검찰 의견서 위수증은 지금 보고 이야기하기에 적절치 않다"며 "나중에 훓어보고 준비해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 위수증을 어떻게 봐야하느냐 이에 대한 것은 이 사건 전체적으로 무죄받아 항소는 검찰이 했지만, 1심이 위수증 아니라고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먼저 (변호인들이) 적극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기일은 7월 6일이다.

앞서 송 회장 등은 업비트 전산시스템을 조작해 회원들에게 가상화폐 거래량, 거래가격 등 정보를 허위로 제공하는 방법으로 1491억77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1심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두나무가 ID 8 계정에 허위로 비트코인을 충전하고 실제로 보유하지 않은 가상화폐 등을 매도한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이들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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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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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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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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