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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격전' 계양을, 막판 전략은…'토박이' 윤형선 vs '대권주자' 이재명

기사입력 : 2022년05월30일 15:15

최종수정 : 2022년05월30일 15:15

李, 윤호중·박지현과 합동 기자회견…"투표해달라"
유세차로 곳곳 누벼…"균형과 견제 반드시 필요"
尹, 계산2동 상가 유세…"긴장 늦춰선 안돼"
"김포공항 이전?…이재명·송영길 막무가내 공약"

[인천=뉴스핌] 김태훈 박서영 기자 = 6·1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접전지인 인천 계양을 후보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막바지 유세를 펼쳤다.

윤형선 국민의힘 계양을 후보는 25년 동안 계양에서 거주한 토박이로서 내과의사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지역 밀착형 유세를 펼쳤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선 주자였던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김포공항 이전 등 굵직한 주제를 던지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인천=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이재명 국회의원 후보 캠프사무실에서 열린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2022.05.30 photo@newspim.com

◆ 이재명, 계양서 합동 기자회견 개최…유세차로 곳곳 누비며 "충직한 일꾼 뽑아달라"

더불어민주당은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함께 이재명 후보와 '투표해야 이깁니다'를 주제로 합동 기자회견을 개최하면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최근 갈등을 겪은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공식석상에 나란히 참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4일 박 위원장이 단독 사과회견으로 당내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지 엿새 만이다. 인천 계양을 선거가 예상과 다르게 접전으로 흘러가자 당내 갈등은 접어두고 지지호소에 총력을 기울인 것이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원칙 아래 여력을 총동원해 정부 여당을 설득해왔다"며 "그러나 정부 여당 답변은 소급적용 미반영이다. 민생은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힘겨루기를 할 문제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국 지역위원회에 소상공인 코로나 피해지원 상담센터를 즉각 설치하겠다"며 "올바른 길로 가려면 균형이 필요하다. 지역에는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유능한 일꾼에게 열심히 일하라고 투표소에서 명령해 달라. 균형과 인물에 투표를 해달라"라며 "투표를 해야 이길 수 있다. 포기하면 여러분의 세상이 아닌 기득권 세상이 다시 열리고 계속될 것이다.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윤호중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정권 출범 23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로 대단히 불리한 선거"라며 "균형 잡힌 야당으로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겠다. 뼈를 깎겠다는 각오로 사즉생의 각오로 국민과 함께 새로운 승리의 역사를 만들겠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역시 "민주당 후보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봐 달라. 보육과 노인, 장애인, 돌봄, 경력단절 여성 등을 위한 따뜻하고 지혜 넘치는 정책들이 있다"라며 "차별과 격차가 없고 불평등이 사라지는 나라, 자유로운 나라를 반드시 만들 테니 힘을 모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가 30일 온누리교회 앞에서 유세차에 올라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5.30 seo00@newspim.com

이 후보는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어깨띠를 두른 뒤 유세차에 올라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후보는 특별히 유세 장소를 정하지 않았으며, 상황에 따라 유세차를 멈추고 선거 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유세차를 타고 이동하던 이 후보는 온누리교회 앞에서 연설을 펼쳤다.

그는 "여당은 일산대교 무료화를 반대하다가 이제와서 무료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의 통폐합은 국민의힘 시의원이 먼저 주장해놓고 이재명에게 덮어씌우는 부패한 정치집단"이라며 "충직한 일꾼에게 여러분들의 삶을 맡겨 달라"고 일갈했다.

이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해 "여기서 36km 떨어진 인천공항으로 통폐합을 하면 강서와 계양 일대에 수도권서부거점도시를 건설할 수 있다. 소음과 고도제한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10분 남짓 걸리는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가면 되는데, 김포에서 비행기를 타지 못하면 제주경제에 문제가 있다는 황당한 소리를 하는 사람들에게 이 나라의 정치를 맡기면 되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수도권 거점도시 건설이야 말로 인천이 살고 계양이 사는 길이다. 정치는 없는 길을 만드는 것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갖고 혜안으로 가야할 길을 찾아가는 것"이라며 "계양 주민들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드리겠다. 여러분의 삶을 위해 이재명이라는 유용한 도구를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 윤형선 "투표 좀 해달라" 호소…시민들은 "꼭 당선되길"

[인천=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형선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가 30일 계산동 거리유세 도중 시민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2.05.30 taehun02@newspim.com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는 30일 오전 9시 40분께 인천 계양역 5번 출구 앞에 나타났다. 그는 하얀색 당복을 입은 채 버스 정류장과 인근 주민들께 연신 인사를 건넸다.

윤 후보는 출근길을 바삐 움직이는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꼭 투표 좀 해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일부 시민들은 윤 후보에게 "벌써 사전투표를 했다, 이번에는 기호 2번"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월요일 이른 아침. 계산2동 상가는 걸어 다니는 시민이 많이 보이지 않을 만큼 한가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분식집과 농수산식품점, 정육점 등 가리지 않고 문을 연 모든 상점에 들어가 인사를 했다.

윤 후보는 거리 유세 도중 취재진과 짧은 인터뷰도 진행했다. 그는 '정말 선거가 이틀 남았는데 분위기가 어떤가'라는 질문에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7대3 비율로 우리를 찍겠다고 한다"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얼마 전 이재명 후보와 만나서 사진을 찍었던 친구들을 만났다. 그 분들께서 방금 이재명 후보와 사진을 찍었지만, 투표는 저에게 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아직 모르겠다. 제가 만나는 분들 보다 많은 분들이 숨어계시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천=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형선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가 30일 계산동에 위치한 시니어클럽을 찾아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5.30 taehun02@newspim.com

선거 유세를 이어나가던 중 한 시민이 윤 후보를 알아보고 다가왔다. 그는 "여기 살면서 후보께서 운영하는 병원에 가봤다"며 "지난 총선에서도 봤다. 이번에는 꼭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계산2동의 가장 큰 현안으로 재건축·재개발을 꼽았다. 그는 "현재 계양산 조망권 때문에 아파트들이 많이 노후됐다. 재건축 재개발이 시급한 지역"이라며 "이 지역 시민들이 계속해서 떠나가고 있다. 이분들을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산동 거리 유세를 마친 윤 후보는 인천계양시니어클럽을 찾았다. 그는 종이봉투를 만들고 있는 시민들의 자리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열심히 하시라"라고 화답했다.

윤 후보는 시니어클럽에서 권도국 계양구가족센터장과 면담을 마친 뒤에는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과 관련해 터무니 없는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과 관련해서 대책을 세우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재명과 송영길의 막무가내식 공약이다. 특별히 맞설 전략은 없다"며 "민주당도 지난 대선 때 해당 공약을 올렸지만, 불가능하다고 결론이 낫다. 불과 두 달 만에 현실가능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지하철 9호선 계양역 연장도 서울시와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제가 얼마 전에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만나 정책협약을 맺었던 것"이라며 "탄약고 이전의 경우에도 20년 숙원 사업이다. 정부 여당의 후보로서 전폭적인 예산 지원을 약속받았기 때문에 저야말로 추진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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