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도난당한 문화재 은닉' 전 사립미술박물관장 징역 1년

기사입력 : 2022년06월03일 12:31

최종수정 : 2022년06월03일 12: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보안시설, 온도·습도 조절장치 없이 보관"
"피해회복 노력이나 반성하는 태도 없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도난당한 불교문화재를 은닉해 이미 두 차례나 유죄를 확정받았던 전직 사립미술박물관장이 일반동산문화재들을 은닉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조용래 부장판사)는 3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과 문화재 몰수명령을 선고했다.

고려·조선시대 토기·자기 유물들.[사진=세종시] 2022.04.21 goongeen@newspim.com

재판부는 "피고인은 장기간에 걸쳐 일반동산문화재들을 은닉했다"며 "피고인이 은닉한 문화재의 수량, 은닉 기간, 은닉 방법 등에 비춰볼 때 그 사안이 매우 중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하고 지난 1993년 한국미술박물관을 개관해 운영하는 등 다수의 문화재 관련 경력을 갖고 있던 피고인은 미필적으로 이 사건 문화재가 도난 문화재임을 인식했으면서도 구체적인 취득 경위를 확인하지 않은 채 불법으로 사들였다"며 "거래 과정에서 영수증을 발급받거나 장부를 작성하는 등 어떠한 증거도 남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피고인이 문화재들을 보관한 장소는 박물관 소속 학계연구사들에게도 공개되지 않은 곳으로 피고인의 가족과 특정 소수인 외에는 해당 장소의 존재조차 알 수 없었다"며 "이는 문화재의 소재를 불분명하게 함으로써 발견을 불가능하게 하는 은닉 행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문화재를 보관한 장소에는 보안 시설도 없고 별도의 온도, 습도 조절 장치도 마련돼 있지 않았다"며 "피고인은 각 문화재를 문화적, 역사적 가치의 보존 대상이 아니라 국가 등에 그 존재를 숨기고 경제적 효용만을 독점적으로 취하기 위해 이들 각 문화재를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을 엄하게 처벌할 필요성이 크다"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문화재 관련 경력을 다수 보유해 이 사건 문화재의 가치를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등 문화재의 유지 및 보전에 대한 사회적 책무가 있음에도 이 사건 범죄를 저질렀으며, 유사한 시기의 범행으로 이미 두 차례 유죄 판결을 받아 자신의 잘못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음에도 피해를 회복하려는 노력이나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면서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선고 직후 A씨는 "뭐라고 변명을 할 수도 없다"면서도 "나이도 많은데 징역을 사는 것은 너무하다"며 울먹였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1년 7월부터 2014년 5월까지 도난당한 나한상과 제석천상 등 일반동산문화재 9점을 서울 종로구 무허가 주택에 보관·은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A씨는 무허가 창고에 도난당한 불교문화재들을 은닉한 혐의로 지난 2016년 문화재보호법 위반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으며, 2020년에는 같은 혐의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받은 바 있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