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티엘아이 아트센터
음악의 힘으로 치유의 에너지 전달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깊은 서정미와 화려한 테크닉으로 연주회 마다 객석을 감동으로 가득 채우는 피아니스트 김규연이 '2022 티엘아이(TLI) 아트센터 아티스트 시리즈'에서 독주회로 관객들과 만난다.
6월 17일 (금) 오후 8시, <김규연 피아노 리사이틀>을 통해 강한 에너지와 온화한 음색으로 청중의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그녀의 음악세계로 초대한다.
전세계를 휘몰아친 전염병과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혼돈의 시대에 김규연은 문득 "잿빛이 떠올랐다"고 한다. 이번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그녀의 리사이틀 'Nuages gris' (잿빛 구름)에서는 혼란함과 절망 속에서도 구름 사이 간간히 비추어지는 빛처럼 아름답고 따뜻한 위안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팬데믹과 전쟁의 잿빛시대를 이겨낼 힐링의 피아노 김규연 독주회가 17일 열린다. [사진=티엘아이 아트센터] 2022.06.14 digibobos@newspim.com |
1부에서는 낭만주의 대표 음악가 리스트와 슈베르트를 만나볼 수 있다. 먼저 리스트 후기 작품이며 공연의 타이틀인 <잿빛 구름>과 슈베르트 작품인 <악흥의 순간>, 슈베르트/리스트의 <봄의 찬가>와 <도시>를 통해 일상 속에서 방황하는 다양한 인간의 감정과 분위기를 김규연의 특별한 해석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2부에서는 쇼팽의 <4개의 스케르초>를 연주한다. 1830년, 쇼팽은 폴란드를 떠나 연주여행을 하고 있었다. 그 해 11월 바르샤바에서 민중 봉기가 일어났지만 러시아 개입으로 무참히 진압되었고, 그는 귀국을 원했지만 아버지 만류로 파리에 정착 후 죽을 때까지 고향 땅을 밟지 못했다.
이런 상황은 이들 4개의 스케르초 속에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격한 감정, 분노와 반항, 절망감, 우울, 들끓는 열정 등 어지러운 현 시대 상황과 묘하게 겹쳐 보이기도 하는 이 곡을 피아니스트 김규연이 어떤 색채의 음악으로 그려나갈지 주목된다.
피아니스트 김규연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벨기에 국립교향악단, RTE 내셔널 심포니, 유타심포니,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경험을 쌓았다. 또 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벨기에·폴란드·호주·일본 등에서 독주회와 실내악 연주 등을 통해 한 층 깊어진 연주력과 뛰어난 음악성으로 한국음 클래식컬 음악계를 이끌어 갈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카네기홀 독주 데뷔 무대를 통해 평단으로부터 '자연스러운 음악적 흐름을 가진 뛰어난 연주자' 라는 호평을 받았다. 같은 해 첫 솔로 데뷔앨범 <Rameau & Schubert>가 발매되었고, 2021년에는 정규앨범 <voyage>를 발매했다.
지난 3월에는 사진작가 구본숙과 함께 슈만(Schumann)의 카니발(Carnaval, Op.9)을 사진으로 풀어낸 전시에 모델로 참여하여 조선시대 어우동의 모자를 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구본숙 사진전'의 작품 '코게트(Coquette)'에서 어우동으로 변신한 김규연 교수 [사진=구본숙] 2022.06.14 digibobos@newspim.com |
2019년 서울대학교 교수로 임용되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규연은 연주활동뿐만 아니라 음반 작업, 다양한 예술 분야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활동 모습을 보여주며 음악적 레인지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 음악의 힘으로 치유의 에너지를 전하는 특별한 피아니스트 김규연의 연주가 더욱 기대된다.
혼란스러운 잿빛 시대의 침울함에도 불구하고 항상 존재하는 아름다운 빛의 소중한 찰나를 음악의 파노라마로 담아낼 <김규연 피아노 리사이틀>은 전석 4만원으로 인터파크(1544-1555)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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