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두산아트센터 두산인문극장은 올해의 주제 '공정'을 공연, 강연, 전시 등 다양한 형식으로 선보인다. 4월부터 진행해온 두산인문극장은 마지막 공연 프로그램 연극 '편입생 Transfers'으로 마무리한다. 연극 '편입생'은 오는 7월 5일부터 7월 2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선보인다.
[사진=두산아트센터] |
'편입생'은 미국 극작가 루시 서버(Lucy Thurber)의 작품으로 교육 시스템의 공정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학업의 기회에 따라 사회적 · 경제적 지위와 권력이 주어지는 현대사회에서 과연 기회는 누구에게나 공정한지 질문을 던진다. 또한 그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자격을 평가하는 기준은 공정한지 들여다본다.
뉴욕 빈민촌에서 함께 자란 클라런스와 크리스토퍼는 지역 인재로 추천되어 동부 명문대 편입을 위한 면접시험을 앞두고 있다. 최근까지 각자 다른 곳에서 살고 있던 두 사람은 면접 전날 밤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다. 이들을 추천한 시민단체 직원 데이비드는 두 학생의 합격을 위해 모의 면접을 진행한다. 하지만 세 사람의 모의 면접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평가 대상인 클라런스와 크리스토퍼, 그들을 평가를 해야 하는 면접관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자격의 기준'을 가지고 치열한 논쟁을 벌인다.
[사진=두산아트센터] |
'편입생'은 2018년 뉴욕 MCC 씨어터(MCC Theatre)에서 초연 당시 교육 시스템의 불평등을 섬세한 시선으로 다루며 교육계 전반에 퍼져 있는 부조리를 고찰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국 초연은 2020년 제11회 두산연강예술상 공연부문 수상자인 윤혜숙이 연출을 맡았다. 윤혜숙은 검열, 공정, 안전 등 동시대 사회 이슈에 주목하고 있는 창작자로 연극 '마른대지'로 관객들과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두산아트센터] |
연극 '편입생'은 16일부터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이번 공연은 기간 중 공연 관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배리어 프리 관람을 진행한다. 사전 신청자에 한해 개별 단말기를 통해 공연 중 한글 자막 및 소리 정보를 함께 볼 수 있는 문자통역을 제공한다. 작품 내용, 무대 설명 등이 포함된 공연 안내와 공연장 안전대비 방법 등을 음성소개 자료로도 제공한다. 또 시각장애인 관객을 대상으로 공연의 시각적 요소들을 직접 접촉하여 이해할 수 있는 터치투어를 3회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인문극장'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과학적, 인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자리다. 2013년 '빅 히스토리'를 시작으로 '불신시대', '예외', '모험', '갈등', '이타주의자', '아파트', '푸드'까지 매년 다른 주제로 진행해 왔다. 2022년 두산인문극장의 주제는 '공정 Fairness'이다. 4월부터 7월까지 약 4개월에 걸쳐 사회학과 인문학 등 각 분야의 강연자를 초청하는 강연 8회를 비롯해 공연 3편, 전시 1편을 진행하고 있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