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인터뷰] '종이의 집' 김홍선 감독 "원작 대중성·특성은 가져가야 했죠"

기사입력 : 2022년06월27일 17:27

최종수정 : 2022년06월27일 17:27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리메이크라는 게 원작의 대중성과 특성을 가져오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큰 틀을 흔들고 시작할 생각은 없었던 거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이 한국판으로 제작됐다. 연출을 맡은 김홍선 감독은 원작이 가진 스페인 조폐국을 점거한 강도단의 큰 틀은 해치지 않는 선에서 새롭게 태어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담아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김홍선 감독 [사진=넷플릭스] 2022.06.27 alice09@newspim.com

"2018년에 리메이크 기획을 시작했는데, 그때만 해도 원작이 이정도의 글로벌 히트작은 아니었어요(웃음). 당시에도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고, 한국에서 리메이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거든요. 시간이 지나면서 원작이 히트를 하고, 그때부터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죠. 부담이 없다고 하면 당연히 거짓말이고요."

원작은 '교수'라고 불리는 한 남자를 중심으로 한 범죄 전문가들이 스페인 조폐국을 점거, 수억 유료를 인쇄해 도주하는 내용을 담았다. '공동경제구역'이라는 부제가 더해진 한국판은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렸다.

"일단 리메이크라는 것 자체가 원작의 대중성과 특성을 가져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한국판을 제작하지면 그 특성은 그대로 가져오려고 했고요. 기본적으로 큰 틀은 흔들고 싶진 않았던 거죠. 원작이 워낙 재미있었거든요."

원작과 새로 탄생한 '종이의 집'의 차이점은 바로 통일을 앞둔 한반도가 배경이라는 것이다. 그 외의 이야기는 원작을 고스란히 따라갔다, 그러다보니 시청자 입장에서는 독창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김홍선 감독 [사진=넷플릭스] 2022.06.27 alice09@newspim.com

"리메이크를 할 때 원작의 특성을 그대로 가져가지 않을 거면 다른 작품을 하는 게 맞다 생각해요. 이번에 한국판을 제작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바로 총기 사용이었고요. 원작에서는 총기 사용이 빈번한데, '과연 대한민국에서는 총기를 사용하는 은행 강도가 일어날 수 있을까?' 이거였거든요. 큰 설정은 가져오되, 받아들일 수 있는 기준인지를 철저히 따졌죠.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원작에서 강도단은 스페인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가면을 쓴다. 반면 한국판에서는 하회탈을 쓴 강도단이 등장한다. 그리고 조폐국에도 한옥 등 한국의 미를 느낄 수 있는 장치들이 곳곳에 녹아있었다.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어요. 상상의 공간을 만들어야 했거든요. 그래서 조폐국은 한옥의 느낌을 가지고 있는 성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밖에서도 쉽게 들어가지 못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갇힌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거든요. 한국적인 문양을 살리려고 최대한 노력하며 만들었죠."

작품의 큰 틀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모두의 호평을 받은 부분도 있다. 바로 캐스팅이다. 유지태와 김윤진, 박해수, 전종서, 이원종, 김지훈, 김성오 등 개성강하고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김홍선 감독 [사진=넷플릭스] 2022.06.27 alice09@newspim.com

"우선 캐릭터와 잘 맞는 사람을 찾는 게 1순위였죠. 원작이라는 틀이 있어서 최대한 캐릭터가 잘 맞는 사람과 작업하려 했고요. 원작 느낌을 살리면서도 한국적인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들이 필요했거든요. 가장 많은 고민을 한 건 바로 유지태 배우였고요. 교수 역할에 대해 스스로도 고민을 많이 하셨거든요."

김 감독이 가장 삼고초려 한 배역이 바로 유지태가 맡은 교수 역할이다. 극 전체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인물인데다 비상함까지 겸비해야 한다. 또 원작 캐릭터가 가진 '너드미'가 가장 큰 고민의 요인이었다고.

"교수라는 캐릭터 자체가 너무 틀이 정해져 있는 인물이었어요. 그래서 유지태 배우와 캐릭터를 놓고 굉장히 많은 대화를 했죠. 제일 어려운 입장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원작 캐릭터가 가진 너드미를 살릴 것인지, 아니면 새롭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죠. 그러다 서로 결정한 게 새로운 한국 교수의 이미지를 하자는 거였고요."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원작 시즌 1, 2에 대한 내용을 총 12부작으로 압축했다. 그리고 파트.1 내용의 6화가 최근 공개됐다. 파트2 공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촬영은 이미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이다.

"많은 내용을 12부로 압축하는 건 쉽지 않은 작업이었어요.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우리 이야기를 넣어야만 했거든요. 원작이 가진 장점도, 단점도 있는데 단점을 줄여보고자 했죠. 그러면 진행이 빨라질 것 같더라고요. 파트2에는 새로운 등장인물도 있어요.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정말 재미있다는 겁니다. 하하."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