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예방 이어진 한일재계회의...전경련 입지 확대
줄줄이 이어지는 재계회의..."앞으로가 더 중요"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10월 한국에서 한미재계회의를 개최한다. 지난 4일 개최한 한일재계회의가 윤석열 대통령 예방까지 이어진 만큼, 한미재계회의도 대통령 예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10월 한국에서 한미재계회의를 개최한다. 한미재계회의는 미국상공회의소와 전경련이 공동 주최하는 민간 차원의 최고 경제 협력 논의 기구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 회장과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7.04 hwang@newspim.com |
1988년 창립 총회 개최 이후 한미재계회의는 꾸준히 이어져왔다. 2020년과 2021년엔 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과 워싱턴DC를 화상으로 연결한 하이브리드 회의를 개최했다면, 올해는 한국에서 오프라인 회의 개최가 확정된 것이다. 재계에선 한일재계회의에 이어 한미재계회의도 윤 대통령 예방으로 이어진다면, 이번 정부에서 경제단체로서 전경련의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경련과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는 한일재계회의가 끝나고 용산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선 한일간 경제 인력 교류 활성화 방안 들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문재인 정권 시절, 최순실 사태와 연루돼 경제단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줄곧 패싱을 당했다. 4대그룹이 회원사에서 탈퇴하면서 전경련의 위상은 급격하게 쪼그라든 상태다. 그 맥락에서 대통령 예방까지 이어진 한일재계회의는 정부가 전경련을 경제단체로 인정하고 대화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뜻 깊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통령 예방은 정부가 민간 차원의 교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런 것을 자주 했으면 좋겠다는 격려 차원이었다"면서 "이번 대통령 예방을 시발점으로 앞으로 어떻게 잘 하느냐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10월 한미재계회의에 앞서 9월에는 한-캐나다재계회의도 캐나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또 연말에는 한-호주 재계회의도 호주에서 열린다.
한 재계 관계자는 "경제 단체 중 전경련과 같이 대기업 이해관계를 잘 대변해 주는 곳이 없을 뿐더러 단단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는 점 역시 전경련이 가진 경쟁력"이라며 "전 정권에선 전경련이 경제단체로서 역할을 하지 못 했지만 분명 기업 입장을 정부에 전달하고 맥을 짚어주는 전경련의 역할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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