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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태기 교수 "경기침체 장기화…금리인상 망설이지 말아야"

기사입력 : 2022년07월11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7월11일 09:04

"물가상승 가장 우려…노·사간 협력해 극복"
"글로벌 공급난에 따른 경제위기 과소 평가"
"스태그플레이션 시작 시 금리 두배 올려야"
"부동산·주식 투자 신중해야…빚투는 금물"
"최저임금 공정성 차원에서 결정방식 개편"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아직 물가상승이 진정됐다고 보기 어렵다. 망설이지 말고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지난 9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물가 급등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선제적인 금리인상'을 제시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단기간 급등한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금리인상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 

김 교수는 또 전 글로벌 세계 공급망 위기에 따른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를 부추길 수 있지만, 급등한 물가로 서민경제가 어려워진 지금 금리인상은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국내 대표적인 자유주의 시장경제학파이다.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로 20년 넘게 근무하며 시장자유주의, 실물경제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해 왔다. 특히 김 교수는 최고의 경제정책은 '일자리'라고 강조한다. 일자리 경제전문가로 인정받아 새 정부 들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군으로도 거론됐다. 최근에는 노·사·정 대타협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차기 위원장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태기 단국대 명예학과 교수 2022.07.08 jsh@newspim.com

김 교수는 경제 상황이 더 악화돼 성장을 멈추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경우, 금리를 지금의 두세 배 이상 올려 시장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보이면 금리를 최소한 지금의 두세 배는 올려 시장 충격을 가해야 물가를 잠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교수는 실제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봤다. 제조업 중심에서 IT산업·서비스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경제 구조상 경제가 멈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러면서 석유파동으로 세계 경제가 멈췄던 1970년대와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1970년대는 대부분 제조업이기에 석유 없이 산업을 이끌어가기 힘들었지만, 현재 IT산업·서비스업 비중이 커지면서 치명률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을 내서 하는 투자) 열풍에 대해서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금 같은 경기침체기에는 더더욱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위기가 기회긴 하지만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현명해질 필요가 있다"며 "더욱이 부동산, 주식과 같은 장기 투자는 시간이 필요한데 빚을 내서 하는 투자는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노동경제학의 산실인 한국노동경제학회 회장을 지낸 김 교수는 노동개혁, 최저임금 결정구조 및 주52시간제 개편 등 노사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노동 이슈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먼저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과 관련해 그는 "전반적인 방향성은 기능적 유연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방향이 제시되지는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노사 또는 국민과 대화하지 않으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최저임금은 저소득 계층, 저 임금 계층을 위한 제도"라며 "노사 대표들이 와서 전국 단위 임금 협상하듯이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차라리 정부가 결정하고 노사 합의를 구하는 편이 낫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김태기 교수와의 일문일답. 

-경기침체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도 확산된다. 앞으로의 한국경제 어떻게 전망하나

▲글로벌 공급난에 따른 경제 위기가 본질이다. 글로벌 공급난은 1차적으로 물가 급등으로 나타났다. 물가 급등을 진정시키려고 금리를 좀 올렸더니 이제 경기침체로 가닥을 잡았다. 아직 물가가 진정됐다고 보기 어렵고 지금보다 금리를 더 높여야지 물가를 잡을 수 있다. 망설이지 말고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 다만 금리를 올리면 불확실성이 커지고 그만큼 경기 침체 가능성은 더 커진다. 경기 침체 걱정들을 많이 하는데 문제는 심각성에 대해 잘 모른다. 예를 들어 물가 급등이 에너지 가격, 식량 가격 인상 때문인데 물가가 뛴 만큼 임금이 올라가면 다시 한번 물가가 뛰게 된다. 노사 협력이라든지 민간 협력이 제대로 안 되면 경기 침체 장기화는 불 보듯 뻔하다. 만약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보인다면 지금보다 최소 금리를 두세 배는 올려야 물가를 잠재울 수 있다. 다만 실제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제조업에서 IT산업·서비스산업으로 경제구조가 바뀌고 있어 치명적인 부분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기 때문이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자 한국은행이 연일 금리 인상을 강조하고 있다. 연말까지 2%대 후반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상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 미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금리 인상은 온건한 편이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로 사망자가 가장 많았단 나라고 그만큼 돈을 가장 많이 풀었던 나라다. 당연히 금리 정책이 우리보다 훨씬 더 공격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 금리 인상이 뼈아프게 느껴지는 이유가 가계부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기 때문이다. 금리가 조금 올라도 가계부채가 많으니까 상환 부담을 그대로 느끼는 것이다.  

-정부기 유류세를 법적 최대폭인 37%까지 낮췄는데도 물가 하락에는 별 효과가 없다. 물가안정 해법은

▲유류세 인하는 사실 물가 하락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물가 급등에 따른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서민 경제 또는 서민 삶의 질을 보호해주는 조치의 성격이 강하다. 진짜 물가를 마음먹고 낮추려면 현 상태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금리인상밖에 없다. 

김태기 단국대 명예교수 2022.07.08 jsh@newspim.com

-최근 추경호 부총리가 경제계를 만나 임금인상 자제를 당부하자 노조측이 반발했다. 어떻게 보는지

▲부총리가 임금 인상을 자제해달라는 이야기는 당연히 해야 할 부분이다. 기업은 제품가격 인상을 자제해 주고 노조는 임금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한 게 맞았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추 부총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물가 문제에 대해 국가적으로 협력하자는 것 아니겠나.

-최근 추경호 부총리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과 긴급 회동했다. 금리상승기 위협요인들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취지인데 늦은감도 있다

▲늦은감이 있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늦게라도 만나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을 찾아보려고 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본다. 다만 현재 거시적으로 돌아가는 동향만 파악해서는 한계가 있다. 실물부분에 있는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부처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호소해야 한다.

-국가채무가 이미 1000조원을 넘어섰고 국민 1인당 부채도 2000만원을 돌파했다. 현재 국가채무 괜찮나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 국가채무는 경제위기가 발생했을 때 마지막 보루다. 정부의 재정건전성이 좋아야 혹시 외환위기나 금융위기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돈을 빌려올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우리가 잘 넘어갔던 이유가 재정이 건전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이뻐서 돈을 빌려주지는 않는다. 재정건전성 회복에 나서야 한다.

-가계부채도 만만치 않다. 가계부채 증가 원인과 위험성은 어떻게 진단하나

▲가계부채 증가는 대부분 부동산 때문에 발생했다. 기본적으로 가계부채가 많고 금리가 올라가면 그만큼 소비가 줄어드니까 경제 활력이 떨어진다. 가계 부채는 축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합리적인 수준으로 끌어내려야 한다. 그래야 소비도 살아난다. 가계부채를 줄이는 방법은 고금리 정책 말고도 별도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고금리 정책이 지나치게 되면 오히려 경기 침체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최악의 경우 개인 파산 우려도 배제할 수는 없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현시점에서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는 바람직한가

▲위험 부담을 줄이는 게 현명할 것 같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빚을 내서 주식을 한다든지 은행 대출을 많이 끼고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것은 위험성이 크다. 예를 들어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는 현시점에서 내가 직접 살 집을 구매하는 것은 괜찮지만 이것을 재테크 수단으로 삼는 것은 불확실성이 크다. 위기가 기회일 수는 있지만 주식도 그렇고 부동산도 그렇고 분명히 오르는 것만 오른다. 모험을 할 때는 아니다. 

-얼마 전 서울회생법원에서 주식, 코인 등에 투자한 투자금은 변제금 대상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다. 청년들의 투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리고 코인의 화폐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지

▲주식, 코인 등에 투자한 돈들을 다 변제해 준다고 하면 기준이 무너지는 거니까 그 자체의 판결에 대해서는 달리 말할 것은 없다. 다만 청년들의 투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제가 볼 때 청년들 말고도 지금의 중장년, 그러니까 과거의 청년들도 똑같았다. 누구나 투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은 있다. 코인의 화폐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본다. 공급의 희소성 원리에 따라 가상자산의 가치는 올라간다고 본다. 

김태기 단국대 명예학과 교수 2022.07.08 jsh@newspim.com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 최저임금을 5% 인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노사 양쪽 모두 반발이 만만치 않다 

▲솔직히 말하면 내년 최저임금 5%는 노동계에서 10% 이상, 경영계에서 동결을 요구하니 절반을 잘라 5%로 결정한거 같다. 여기에 대해서 양쪽 모두 당연히 불만일 수밖에 없다. 사실은 이런 식의 최저임금 결정 방식이 맞냐에 대해 우리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최저임금은 저소득 계층, 저임금 계층을 위한 제도다. 모사 대표들이 와서 전국 단위 임금 협상하듯이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적용이 오랜 숙제로 남아있다. 임금체계 개편 필요성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면?

▲일자리 상황과 근로자들의 소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임금체계 개편이 절실하다. 임금체계가 복잡한 상황에서 최저임금을 일률적으로 정하니까 자꾸 노사 간 갈등이 생긴다. 임금체계 개편의 경우 최저임금을 떠나 임금의 공정성 차원에서라도 반듯이 이뤄져야 한다. 임금체계를 좀 단순화해야 한다. 기본급이 있고 통상임금도 있고 평균임금도 나온다. 이런 근로기준법을 다른 나라에서는 본 적이 없다.    

-윤석열 정부가 노동개혁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바람직한 노동개혁 방향은

▲큰 틀에서 윤 정부 노동개혁은 1차적으로 기능적 유연화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 문제는 노동개혁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고 노동개혁을 하겠다는 의지는 확실하게 보이는데 구체적인 진도라는건 없다고 보여진다. 노동개혁은 굉장한 의지를 갖고 노사 또는 국민과 대화하지 않으면 쉬운일이 아니다. 

-윤석열 정부의 주52시간제 개편이 노사문제로 발전되고 있다. 일부 산업현장에서는 노사합의 하에 시행 필요성에도 공감하는데?

▲정부가 주52시간제 문제를 국민들에게 좀 더 정확하게 인식시키면 좋을 것 같다. 윤 정부가 추구하는 52시간제 개편은 주 단위 근무를 월 단위로 바꿔 일할 수 있도록 하는건데, 이는 근로자 본인의 동의가 없으면 이뤄질 수 없다. 하기 싫으면 본인 또는 근로자 대표가 거부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일부 업종에서는 근로자들을 위해서라도 집중근무가 필요하다고 본다. 근로자의 삶의 양식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면 된다.   

◇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약력 

-1956년 2월 부산 출생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학사('80)
-아이오와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88)
-단국대학교 상경대학 경제학과 교수('96~)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 위원장('10)
-서울특별시노사정위원회 위원장('11)
-제22대 한국노동경제학회 회장('12)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16)
-일자리연대집행위원장('21~현재)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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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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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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