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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열쇠 쥔 유가 "바이든도 못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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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유가 상승 베팅이 대부분...연말 110~130달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으로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그로 인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가속, 침체 가능성 등이 시장 화두가 된 가운데 물가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인 유가 전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달 들어 유가가 100달러 아래로 내려오며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월가는 물가에 유의미한 변화를 줄만큼의 확실한 하락 흐름이 나타나길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서 석유 증산 약속 등 유가를 진정시킬 호재가 나올지 관심이지만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긴 어려울 것이란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예루살렘 로이터=뉴스핌]주옥함 기자=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14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2.07.15.wodemaya@newspim.com

◆ 사우디 방문 바이든, 유가 못 잡아

지난 13일(현지시각) 이스라엘에 도착해 취임 후 첫 중동 방문 일정을 시작한 바이든 대통령은 16일까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에너지 안보와 중동 평화 등을 논의한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이벤트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이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이동해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과 30분 정도 만난 뒤 빈 살만 왕세자와 따로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사우디는 80년 동안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했지만 2018년 사우디계 미국인인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가 암살당한 뒤 미국이 그 배후로 빈 살만 왕세자를 지목한 뒤부터 급격히 악화됐다.

하지만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역대 최저로 곤두박질친 바이든 대통령은 유가를 잡기 위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와의 관계 개선을 계획하고 있다. 인권 문제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국익을 우선시하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월가 전문가들과 주요 외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로부터 원유 증산에 관한 유의미한 합의를 얻어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가 미국의 증산 압박에 좌우되지 않을 것이란 확고한 입장이라면서, 양국 간 관계 개선에 논에 띄는 돌파구가 마련되기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전문가들 역시 양국 간 원유 관련 합의가 증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 중이며, 사우디의 증산 가능 규모가 하루 100만배럴을 대폭 하회해 러시아산 원유 공급 부족분을 메우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든의 사우디 방문으로 유가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브루킹스 연구소 역시 증산 여력이 있는 유일한 산유국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인데,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에 부탁한다 해도 증산 규모가 제한적이며 사우디가 증산을 해야 할 이유도 딱히 없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석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게 뻔한 상황에서 사우디나 UAE는 현재의 고유가 상황을 활용해 국익을 챙겨두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 월가는 '유가 상승' 베팅

올해 불붙었던 유가는 이달 들어 경기 침체 및 그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에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2센트(0.54%) 떨어진 배럴당 95.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11일 이후 최저치다.

하지만 월가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대부분 유가 상승세 지속에 베팅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수개월 내로 14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고, JP모간은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유가가 38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는 9월 중 유가가 130달러를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은행 트루이스트 애널리스트 닐 딩먼은 러시아산 석유 공급분이 대체되지 않는다면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으며, 미국이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생산 여력이 거의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셰브런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워스도 "타이트한 공급 상황이 바뀌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가격이 다소 내려오고 있는 점은 경제에 긍정적이나 석유 시장 내 리스크들은 여전히 가격 상방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브스 역시 침체 우려에 유가가 다소 하락 중이긴 하나 애널리스트들 대부분은 연말 가격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골드만이나 UBS, RBC 등이 연말 110~130달러 정도의 유가를 점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안다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 제프리 할리는 "최근 가격 하락이 수급 등 구조 변화에 따른 게 아닌 강제 청산이나 패닉 매도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고, 바이탈 놀리지 창립자 아담 크리사풀리 역시 "당장은 유가 상승에 큰 변화를 줄 공급 변화가 기대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반면 씨티 전략가 프란세스코 마르토치아는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유가 하락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각국 경제가 침체를 피한다 하더라도 유가가 연말까지 하락할 것이며, 배럴당 85달러가 예상되나 침체가 발생하면 65달러까지도 밀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르토치아는 유럽의 금수 조치로 러시아산 석유 수출이 연말까지 급감할 것이란 게 많은 전문가들의 판단이나, 인도나 중국이 러시아산 석유를 대거 매입해 가격 상승 압박을 일부 덜어낼 것으로 내다봤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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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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